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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영문학에서는 프랑코 모레티가 제창한 ‘멀리서 읽기’(distant reading)라는 문학내 정량분석을, 기존의 문학사회학적 전통과 디지털 인문학을 잇는 연결고리로 위치시키는 작업이 한창이다. 이러한 해외의 동향을 참조하여, 본 논문은 한국문학 내 문학사회학의 계보 속에 디지털 문학 방법론의 위상을 찾고 앞으로 전개할 새로운 연구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그 모색은 본 논문에서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1980년대에 전개된 문학사회학에 관한 논의가 통계기반의 문학생산 분석, 신문 및 잡지 매체 연구 및 검열 연구를 거쳐, 디지털 문학연구로 수렴되는 과정을 파악한다. 이 수렴의 연장선상에서, 디지털 문학연구의 텍스트 마이닝 방법 (고빈도어 분석, 공기어분석, 워드 임베딩 등)을 실제 검열연구에 적용하여 OO나 XX와 같은 복자(후세지, 삭제된 글자 대신 표시한 OO, XX와 같은 기호)의 전후 문맥에서 반복되는 의미의 맥락을 살펴볼 것이다. 뒷부분의 시도는 아직 실험적인 단계이고, 논문은 국문학 내 문학사회학적 전개과정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이와 같은 시도를 통해 국문학에서 새롭게 개진할 연구의 향방을 가늠해 보고자 한다.


Scholars of English literature in the U.S. have explored a new quantitative analysis called “distant reading” as a way to link the tradition of literary sociology and the emergent field of digital literary studies. Intrigued by such a methodological trend overseas, this paper aims to newly locate the status of digital literary studies in the genealogy of literary sociology in Korea and revisit the old questions in censorship studies with new approaches. This objective is structured in two parts. First, we trace the shifting focus of literary sociology since the 1980s in Korea, from literary productions to periodical studies, censorship studies, and digital literary studies. After tracing this unfolding, we examine the fusejis (i.e. symbols used in the censored words, such as OO, XX) from 1930s Korean magazines through text-mining (word frequency, collocations, and word embedding) and tests whether we can find linguistic patterns before and after the introduction of those symbols. The emphasis is on the first part as the second is still in an experimental stage. Through this attempt we look forward the coming of new approaches in literary sociology in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