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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우크라이나 민족의 [첫] 권리선언” 『루시인의 역사』를 통해, 18세기 말 19세기 초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운동의 첫 태동 과정과 배경 및 그로 인해 출현한 새로운 본원주의적 민족서사에 대해 탐색해 보고자 하는 연구이다. 『루시인의 역사』의 집필 배경을 다루는 이 논문의 전반부에서는, 탈카자크화한 채 완전한 신분제 사회로 변모한 18세기 후반 카자크 헤트만 국가의 내적 모순과, 이 지역을 지배하던 카자크 슐라흐타의 드보랸스트보 전환을 둘러싼 제정 정부와 이들 카자크 엘리트들 간 갈등의 원인 및 국면에 대해 분석하였다. 이 논문의 후반부에서는 이러한 갈등이 배태한 새로운 역사적 상상력과 이 상상력이 추동한 새로운 민족서사의 태동을, “드보랸스트보적 미래”를 위해 “카자크적 과거”를 동원하여 “슐라흐타적 현재”를 정당화하고자 했던 『루시인의 역사』의 모순적 서사를 통해 살펴보고, 이를 뒷받침하던 소루시 정통론 및 고대 루시-키예프 루시-카자크 국가로 이어지는 “소러시아 역사계보”를 중심으로 고찰하며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운동의 첫 태동 과정을 추적하였다.


This study purports to trace the origins of the Ukrainian nationalism in the late 18th and early 19th century Ukraine, with particular attention to Istoriia rusov, the first “declaration of the rights of the Ukrainian nation.” In this study, I argue that Istoriia rusov is actually written as “a declaration of the rights of the Cossack elite” in the Cossack Hetmanate, in order to justify their estate privileges in the name of the ancient Cossack freedom, an ironic move that contradicts their de facto deCossackized status as a privileged szlachta. By liking the szlachta present with the Cossack past and with the Kievan legacy, Istoriia rusov creates a new historical discourse of genealogy legitimizing Little Russia as the “authentic Rus’,” based upon a putative historical linage from the ancient Rus’, the Kievan Rus’, and the Cossack Hetmanate to the contemporary Little Russia. It is this new historical genealogy that marks the beginning of the Ukrainian nationalism by galvanizing its eventual evolution from a “declaration of the rights of the Cossack elite” in Little Russia to a “declaration of those of the Ukrainian n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