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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남사당패 꼭두각시놀음 박첨지마당 중 꼭두각시거리의 내용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세 편의 노래 - <거기 누가 날 찾나>, <영감 찾는 소리>, <세간 나누는 소리> - 를 분석한 것이다. 꼭두각시거리가 일부 가면극의 영감할미과장과 동일한 내용을 다루는 만큼 음악 역시 이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양쪽을 비교하여 관련성을 밝히고자 했으며, 또한 가면극의 해당 과장 형성에 판소리가 큰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이의 영향도 부분적으로 고찰하였다. 분석 자료로는 심우성의 채록본에 의거해 1964년 문화재 지정 당시 녹음된 음원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에 따라 꼭두각시거리의 <거기 누가 날 찾나>와 <영감 찾는 소리>를 분석해본 결과 가면극 및 흥보가나 변강쇠가의 일부 대목과 사설과 분위기가 유사했으나 선율적으로는 뚜렷한 관련성을 보이지 않았다. 봉산탈춤 속 <영감 찾는 소리> 역시 춘향가 일부 대목과 유사한 점이 있었지만, 꼭두각시놀음과 봉산탈춤의 <영감 찾는 소리> 사이에 음악적인 관련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특히 <영감 찾는 소리>의 경우 장단이 없이 불규칙한 박자로 진행되는 형태가 한 곡의 ‘노래’ 라기보다는 판소리에 흔히 등장하는 노랫조의 사설로 볼 여지도 있다고 판단되었다. 이처럼 전체적으로 할멈이 영감을 찾는 과정에서 (<영감 찾는 소리>) 중간에 영감의 등장을 표현하기 위해 <거기 누가 날 찾나>계 노래의 선율이 잠깐 삽입된 것으로 본다면 이 부분이야말로 꼭두각시거리가 음악극으로서 밀도 높게 재창작되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세간 나누는 소리>는 계면조를 기반으로 한 선율이나 말붙임새 등에서 판소리의 영향을 받은 부분이 눈에 띄었다. 또한 단순한 리듬과 음형을 반복함으로써 인형극 특유의 우화성과 유희성을 효과적으로 잘 살려주고 있어 이 노래가 다른 어느 장르에서보다 꼭두각시놀음에서 발전적으로 길게 등장하는 까닭을 짐작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처럼 꼭두각시거리의 노래 분석을 통해 현전하는 꼭두각시놀음 성립 과정에 동시대의 다양한 연행예술장르가 영향을 미쳤다는 것과 남사당패의 예인들이 이를 인형극이라는 특성에 맞게 재창작했음이 부분적으로나마 규명되었다.


This paper analyzes three songs that play an important role in Ggokdugaksigeori of Ggokdugaksinorum - <Who Is Looking for Me There>, <A Song Looking for a Husband>, <A Song for Dividing Property>. The subjects of the analysis were based on the music recorded in 1964(at the time of designation as a cultural heritage), according to Shim Woo-sung's script. As much as the content of Ggokdugaksigeori is similar to the part of traditional mask play such as Bongsan Talchum(mask dance), it seemed their music would be closely related to each other. As a result, <Who Is Looking for Me There> and <A Song Looking for a Husband>, in Ggokdugaksigeori had similar lyrics and atmosphere to some parts of mask plays and Pansori(Heungbo-ga, Byun Kangsoe-ga), but showed no clear connection in the melody. <A Song Looking for a Husband> in Bongsan Talchum was similar to some parts of Chunhyang-ga, but its level was limited to the common use of idioms. For the same reason, it was difficult to say that there clearly was a musical connection between Ggokdugaksinorum and Bongsan Talchum's <A Song Looking for a Husband>. In particular, in the case of <A Song Looking for a Husband>, it seemed that the irregular musical form with no specific beats could be seen as something like 'recitativo', which is commonly featured in Pansori, rather than a 'song'. As such, if the performer developed a story of the wife's search for her husband through recitativo-style music and briefly inserted a familiar phrase from the popular <Who Is Looking for Me There> - to show the appearance of the husband-, this reveals that Ggokdugaksigeori was elaborated as a 'musical play' densely by Namsadangpae. Finally, it was noticeable that <A Song for Dividing Property> was influenced by Pansori in terms of scale on (Gyemyon-jo), and word arranging style(using hemiola). In addition, by repeating simple rhythms and sounds, the puppet play's unique allegory and playfulness are effectively developed here, letting us know why this song has improved in Ggokdugaksinorum more than in any other genre. Through the analysis of the songs from Ggokdugaksigeori, it was revealed that various contemporary performing arts influenced the establishment of Ggokdugaksinorum, where the artists of Namsadangpae created according to the characteristics of puppet pl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