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이 글의 목적은 주자 태극론과 이기론의 동이점을 분석하여, 두 사유체계를 동일시함에서 발생하는 일련의 문제들을 구명하는 것이다. 주자의 제자들과 현대 연구자들은 리와 태극을 동일시하고서, 거기서 발생하는 이기동정ㆍ이기선후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 난제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태극론은 전체 차원의 존재론이자 본체론이고 이기론은 주로 개별적 차원에서의 존재론이자 본체론이다. 여기서 두 체계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가치적 연속의 문제다. 이와 기 사이에는 선과 악의 대비가 가능하지만 태극과 음양에서는 불가하다. 이러한 차이의 원인은, 태극론은 존재 전체에 대한 담론이고 이기론은 주로 주체의 도덕적 본성과 존재적 처지 간의 갈등을 다루는 도덕심리학이기 때문이다.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analyze the differences between Zhu Xi’s Taiji theory and Li-qi theory, and to clarify a series of problems that arise from identifying two systems of thought. Zhu Xi’s disciples and modern researchers regarded Li and Taiji as the same thing. Then they thought they had to solve the problem that occurred here, for example the problems of Movement and stop or front and back of Li-qi. Taiji theory, however, is the ontology and Benti theory of the whole being, and Li-qi theory is mainly the ontology and Benti theory of the individual being. The biggest difference between the two systems is that of value continuity. The contrast between good and evil is possible between Li and Qi, but not from Taiji and Yin-Yang. The reason for this difference is that Taiji theory is the discourse of the whole being and Li-qi theory is the moral psychology that deals mainly with the conflict between the subject’s moral nature and the situation of exist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