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본 연구는 <배비장전>에 나타나 있는 반동성ㆍ비반동성의 다기한 층위를 고찰함으로써 <배비장전>이 궁극적으로 지향하고 있는 탈정치사회학적인 윤리적 비반동성의 총체적 지향성을 구체적으로 확인하였으며, 이를 기반으로 <배비장전>의 윤리적 비반동 지향성이 현재적으로 담보하고 있는 의미를 <배비장전> 재매개화콘텐츠 전개사를 통해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정치사회학적 반동성ㆍ비반동성의 차원에 고착되어 있던 바, 민중 주체에 의한 지배층의 위선 풍자비판이라는 기존의 단일주제론은 물론, 민중 주체에 의한 지배층의 위선 풍자비판과 양반 주체에 의한 민중의 부도덕 풍자비판이 공존한다는 기존의 양극주제론에서 한 걸음 진일보 된 총체적인 주제론을 제시할 수 있었다. <배비장전>에서 문란한 하급관료들의 성풍속에 부화뇌동하지 않고 부부유신의 지배이념을 절대적으로 준수하고자 하다가 민중 중심적인 시각에서 반동으로 몰려 관아 기생ㆍ관속들의 공모에 처절하게 농락당한 끝에 훼절하는 배비장은 근대 이전의 보수 중심적인 관점에서 비반동이다. 배비장이 전반부에서 반동 캐릭터들의 공모에 의해 처절하게 경험한 조롱은 배비장의 정남성(貞男性)이 지니는 진정성을 시험하기 위한 비반동성의 이니시에이션이 되는 것으로, 근대 이전 보수 중심의 지배질서가 요구하는 책임ㆍ의무의 진정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비반동에게 주어지는 신분상승이라는 보상을 받은 것이 된다. 이처럼 배비장 캐릭터의 비반동성이 명확히 이해될 때, <배비장전> 신구서림본의 후일담이 김삼불 교주평처럼 서사적으로 불일치하게 첨가된 것이 아니라 전후반부의 서사적 완결성 속에 필연적으로 위치해 있다는 사실이 비로소 이해될 수 있다. <배비장전>의 프로토타입은 김삼불 교주본이 아니라 배비장이 신분상승의 보상을 받는 신구서림본의 형태이며, 김삼불본은 이본 산생자의 개인적인 의식적 특수성에 의해 원래 있던 프로토타입의 대단원을 훼손시킨 예외적인 이본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배비장전>에 나타난 근대 이전기ㆍ이후기의 탈정치사회학적 반동ㆍ비반동 분류도가 근대 이전기의 정치사회학적 반동ㆍ비반동 분류 층위와 일치한다는 사실은 곧 <배비장전>의 궁극적인 가치지향성이 윤리적 진정성과 보편적 절대성에 위치해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배비장과 애랑은 반동ㆍ비반동의 구분 잣대로 정치사회학적/탈정치사회학적 기준점과 근대 이전/이후의 기준점으로 구성된 경우의 수 네 가지 중 어느 것을 들이대도 비반동성을 일괄적으로 유지하는 전범적 인물이 된다. <배비장전> 재매개화콘텐츠에는 신구서림본을 고전서사원형의 프로토타입으로 한 유형과 김삼불본을 고전서사원형으로 한 유형으로 존재한다. 그런데 흔히 <배비장전> 재매개화콘텐츠라고 하면 떠올리게 되는 선입견과 달리, 신구서림본 재매개화콘텐츠가 김삼불본 재매개화콘텐츠 보다 훨씬 더 많은 비중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그나마도 김삼불본 <배비장전> 재매개화콘텐츠의 향유양상에는 <배비장전> 재매개화콘텐츠란 타자화 된 배장전을 대상으로 풍자비판을 주조로 해야 한다는 이상적 명제와 한 바탕의 해학적 이니시에이션을 통해 배비장을 공동체 내부의 자기화 함으로써 화해ㆍ화합으로 마무리 한다는 실질적 현상 사이의 괴리가 확인된다. <배비장전>은 중하층 인물이 윤리적으로 절대적인 진정성을 무기로 각각 전통적인 보수적폐와 진보적폐를 일신할 수 있는 미래적 가치지향성의 전형적인 인물로 인정받기까지의 이니시에이션을 중심으로 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춘향전>과 동궤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다만, <춘향전>은 이러한 중하층의 윤리적인 진정성 시험이라는 이니시에이션이 서사적으로 이미 중세시기에 종결된 작품인 반면, <배비장전>은 20세기의 판소리 실전 이후 현대 재매개화콘텐츠를 통해 여전히 서사적 완결성을 시험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는 작품이라는 차이가 있다.


This paper is attempted to investigate the total directivity and the worth of the ethical anti-reactivity in <Baebijangcheon> through the progressive history of <Baebijangcheon> classical narrative prototype’s the reparametrizatopn contents. As the result, this study can suggest the more advanced total thematics than the single them theory by the popular subject and the bipolar them theory by the nobleman subject. the previous single them theory and bipolar them theory is same in the point that those are sticked to the political-social reactivity and anti-reactivity. On the other hands, the total thematics of this study is based on the depolitical and desocial reactivity and anti-reactivity. Baebijang is the non-reactionary in the conservative-centered point before modern times. The ridicule by the popular that Baebijang experienced in the first half of <Baebijangcheon> is the initiation of anti-reactivity for the truth test about Baebijang’s ethical sincerity. It is that Baebijang got the rise of status as the reward being given to the non-reactionary in the second of half, because Baebijang passed that test. Like this, when the non-reactionary of Baebijang character is clearly comprehended, it can be proved that the recollection of Singuseorim version is narratively inevitable. Simultaneously, it is that typical character is Baebijang and Aerang, regardless of times or politicsㆍsociology in <Baebijangcheon>. In the reparametrization contents, there is the affiliation of Sinduseorim version and the affiliation of Kimsambul version. The former is more than the latter. Even at that, in the reparametrization contents of Kimsambul affiliation is the gap between the ideal proposition of the satire-criticism about Baebijang and the real phenomenon of the harmonic ending by magnetizing Babbage into the community through the humorous initiation. <Baebijangcheon> has the same worth like <Chuhwangcheon> in the point that it’s initiation is the course that middle-lower character is confirmed as typical character oriented toward future value by absolute ethical sincerity regardless of times or politicsㆍsociology. But if, <Chuhwangcheon> is the work that this initiation is already ended narratively in the middle age. On the other hands, <Baebijangcheon> is the work that narrative completeness is being tested through the modern reparametrization 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