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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디지털 환경에서의 스펙터클한 삶의 형태와 그 존재론적 차원을 ‘평평함의 윤리’라고 명명하며, 이를 일본의 실험적 아트 콜렉티브 팀랩(2001-현재)의 작업 분석을 통해 탐구한다. 이를 위해 본고는 다음 세 가지의 하위 연구를 수반한다. 첫째는 팀랩 작업의 미술사적 맥락 조사이다. 팀랩은 이차대전 이후 일본의 경제적 성장과 몰락, 그리고 특히 1990년대의 대지진과 지하철 가스 테러 등 자연적/사회적 재앙을 겪은 세대를 대표한다. 이들의 작업은 무라카미 다카시가 주창한 개념 ‘슈퍼플랫(superflat)’의 확장 버전으로, ‘평평함’이 촉발하는 비위계적이고 민주적인 세계를 시적인 방식으로 구현한다. 둘째는 팀랩 작업에 대한 구체적인 작품분석으로, 이는 ≪공간적 서예≫와 ≪늘 꽃이 만발하는 생명≫ 연작 분석, 그리고 <사람들이 모이는 바위 위의 물 입자들로 구성되는 우주>와 잠실 롯데월드에서 열린 대규모 전시 ≪팀랩월드≫를 포함한다. 팀랩 작업에서 두드러지는 부분은 유기적이고 영속적인 공유의 상태가 아닌, ‘따로 또 같이’와 같은 불안정하고 한시적인 공동체의 감각이다. 마지막으로, 본고는 팀랩 작업에서 특징적인 평평함의 윤리를 탐구하기 위한 이론적 관점을 도출한다. 이는 스피노자와 질 들뢰즈의 신체 개념, 경험 세계에 대한 신유물론적 접근을 시도하는 존 프로우와 육 후이의 논의, 나아가 기 드보르의 스펙터클 이론을 재해석하는 장 보드리야르와 장-뤽 낭시의 접근을 포함한다.


This paper aims to explore the spectacular forms of life in the digital environments and their ontological dimensions, by calling such conditions as ‘an ethics of flatness.’ What follows is an in-depth analysis of the Japanese experimental art collective known as teamLab (2001-current), which can be subdivided into three stages. The first is a survey of teamLab’s art historical contexts. teamLab represents a generation that has undergone a series of events which include the economic rise and downfall of the postwar Japan, and natural/social disasters such as earthquakes and the subway gas attack in the 1990s. Second, by analyzing the select works of teamLab made in the last ten years, this paper claims that their work prompts an unstable sense of community. Third, this paper proposes a theoretical framework with which to explore a world of flatness without being subjugated by its negative connotations. Bringing forth such a framework accompanies the following set of discourses: the concept of body raised by Baruch Spinoza and Gilles Deleuze, a new materialist approach to the world of experience by John Frow and Yuk Hui, and theories of the spectacle raised by Jean Baudrillard and Jean-Luc Nancy that read the Debordian idea against the gr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