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2014년 후반, 독일은 동독 평화혁명 25주년을 기념했다. 지금도 여전하지만 당시로 돌아가서 보더라도, 비폭력적인 수단으로 혁명적인 변화를 추동한 1989년 11월의 사건은 기적과 같았다. 총칼이 맞부딪치던 냉전 상황 아래서, 그러한 결과는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이런 전개는 독일과 남한이라는 두 국가의 역사 모두와 관련 있는 어떤 주제의 핵심에 이르도록 만들고, 이는 전혀 새로운 시점을 머릿속에 떠오르게 한다. 바로 1983년이다. 1983년은 핵무기 시대의 평화가 품고 있던 취약점이 두드러진 해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우발적인 확전의 가능성, 즉 당사자들의 행위와 의도와는 무관하게통제를 벗어나는 사건들의 위험성이 부각되었던 한 해였다. 연구자들이 수많은 사료를 발굴했지만 아직 냉전이라는 사건은 미결로 남아 있으며, 냉전의 뜨거워졌던 두 지역, 남한과 서독에서는 특히 그러하다.


In late 2014, Germany celebrated the 25th anniversary of the peacefulrevolution in its eastern region. In real-time and ever more so in retrospect,the events of early November, 1989 look like a miracle, because theyushered in a revolutionary change by non-violent means. Against thebackdrop of the Cold War with its bristling armories, hardly anyone wouldhave predicted such an outcome. And this observation takes you right intothe heart of a topic related both to the German and South Korean historiesand brings back to mind an altogether different time-frame: The year 1983. This very year not only highlights the fragility of peace in a nuclear age,but most of all, the potential for inadvertent escalation – namely the riskof events escalating out of control irrespective of the deeds and intentionsof the player involved. Even though researchers have unearthed muchmaterial, the case is far from closed, not the least from the perspective oftwo Cold War hotspots like South Korea and West Germa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