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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기존연구나 국내의 문법서에서 목적을 나타낸다고 논의되는 중국어의 연동문 ‘去+D+VP’구문에 대한 한국어와의 대응관계를 분석하였다. 중국어의 목적구문 ‘去+D+VP’는 ‘-러 가다’와 ‘가서 -하다’와 대응되는 것으로, 한국어는 ‘-러 가다’와 ‘가서 -하다’라는 이형식으로 의미가 구분되지만, ‘去+D+VP’구문은 이러한 의미가 동일한 형식으로 표현되는 구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문장층위에서 두 의미가 모두 가능할 것 같은 경우 실제 발화상황이나 문맥을 통한 문장의 화용적 의미를 최대한 고려해 이 구문의 두 의미(‘-러 가다’와 ‘가서 -하다’와의 대응관계)를 최대한 분석하였다. 이러한 차이를 통해 구분되는 ‘-러 가다’와 ‘가서 -하다’가 곧 ‘去+D+VP’구문이 나타내는 목적관계 의미의 하위부류로 규정될 수 있을 것이다. 본고의 분석 결과를 정리하면, ‘去+D+VP’구문의 ‘VP’가 타동사일 때 목적어를 가지지 않은 경우 일반적으로 ‘-러 가다’가 아닌 ‘가서 -하다’와 대응될 수 있다; ‘VP’가 실현되었음을 나타낼 때는 ‘가서 -하다’만 대응될 수 있으며 비실현의 의미를 나타낼 때는 ‘가서 -하다’와 ‘-러 가다’가 대응될 수 있다; 문장의 전제가 장소일 때 ‘-러 가다’와 대응될 수 있고 문장의 전제가 ‘VP’일 때 ‘가서 -하다’와 대응될 수 있다; 부정사 ‘不’를 사용하여 부정을 표현한 경우 ‘-러 가다’는 D라는 장소가 부정되지 않는다; VP의 형식이 길고 복잡할수록 VP ‘-러 가다’로의 대응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 주어의 VP목적에 대한 의지가 적극적성을 띄지 않을 때 ‘-러 가다’가 아닌 ‘가서 -하다’와 대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