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남북한의 분열은 지난 반세기 이상 동안 크나큰 상처와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남북한의 평화통일의 당위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통일의 실현은 갈수록 멀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정치적 및 제도적인 면에서의 형식적 통일이 갈수록 멀어지는 것처럼 보일 뿐만 아니라, 설사 그러한 통일이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사회적 및 문화적인 면에서의 실질적인 통일은 더더욱 요원한 것처럼 보인다. 유엔인구기금(UNFPA)의 자료인 ‘2014 세계인구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이루어질 통일한국의 총인구는 7500만 명 전후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통일이 된다면, 과연 7500만 명이 실질적인 통일의 모습 속에서 살 수 있을까? 이러한 문제에 답하기 위한 시금석은 남한으로 온 북한이탈주민들이 남한 내에서 어떻게 정착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즉, 북한이탈주민들이 한국 사회 및 교회와 상호적으로 어떤 관계성과 어떤 공동체성을 맺고 있는지가, 장차 있을 남북한의 통일에서 남한사람들과 북한사람들이 어떤 관계성과 어떤 공동체성을 맺을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귀중한 시금석이다. 그러나 주위에서 목격하고 전해 듣는 여러 현상들은 부정적인 답변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북한이탈주민들로 구성된 교회에는 남한성도가 보이지 않고, 남한교회 내에 북한선교부가 있으나 북한이탈주민들이 교구 또는 구역 속에 보이지 않으며, 또한 최근에는 탈남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 남북하나재단이 2014년에 실시한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 및 사회조사의 결과들을 중점적으로 분석하고 해석하는 것에 따르면, 북한이탈주민들이 겪는 어려움들은 다차원적이고 다면적이고 다층적이다. 그런데 이들의 어려움들은 남한생활 내에서의 차별, 무시, 배타에 대한 경험들로 인하여 더 가중되고 악화된다. 그러기에 북한이탈주민들이 남한생활 내에서 더욱 더 따스한 환영 및 환대, 사회적 포용, 경제적 배려, 문화적 상호이해를 경험할 수 있다면, 자신들의 어려움들을 더 수월하고 더 넉넉히 극복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본 논문은 이러한 극복의 가능성을 위한 신학적 비전을 현대 삼위일체신학에서 가져오고자 한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공동성, 개방성, 상호내주성의 모습에 근거한 삼위일체적 평화통일신학은 인간 존재 및 인간 사회에서의 관계성/공동체성 및 개방성/포용성의 원리들을 제시하여 준다. 이러한 원리들은 한국 사회 및 교회에서 남한사람들과 북한이탈주민들과의 상호 이해와 포용을 어떻게 형성하고 증진시킬 수 있는지에 관하여 구체적인 함의들을 제공한다. 이와 같은 연구는 남한 내에 있는 북한이탈주민들이 한국 교회 및 한국 사회 내에서 더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지만, 무엇보다도 이러한 노력들과 시도들은 북한이탈주민들에게 뿐만 아니라, 한국 교회와 한국 사회에도 상당한 도움과 효과를 줄 것이다.


Though Korean division has caused a lot of pains and sufferings, peaceful reunification seems to be far away not only in political and institutional dimensions but also in social and cultural dimensions. UNFPA estimates that the current population of both South Korea and North Korea is around 75,00 millions. If peaceful reunification would come, could there be a real reunification? A touchstone of this question is to examine how North Korean refugees settle down in South Korea, that is, what kind of relation and community they have with South Koreans. However, some current phenomena seem to give us a negative answer. For example, there are hardly found Korean Christians in a church consisting of North Korean refugees. And North Korean refugees seem not to settle down within diocese or parish groups in South Korean churches. According to the 2014 research of Korean Hana Foundation, North Korean refugees’ difficulties and sufferings are muti-dimensional, muti-faceted, and muti-layered. And these are even compounded and aggravated by their experiences of discrimination, disregard, and exclusion. Thus North Korean refugees need warmer welcoming, hospitality, social embrace, economic consideration, cultural mutual understanding, and so on, which would help them overcome their own difficulties and sufferings more easily. This paper provides a theological vision of overcoming this social conundrum in terms of some insights from contemporary trinitarian theology. A trinitarian theology of peaceful reunification, grounded in the togetherness, openness, and mutual indwelling of the triune God, provides significant principles of relation/community and openness/embrace for human existence and society. There principles could enhance and foster a mutual understanding and embrace between South Koreans and North Korean refugees not only in churches but also in society, and would create considerable effects for overcoming the current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