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변해명은 수필, 동화, 시, 비평 등 여러 장르에 걸쳐 많은 작품을 발표하였다. 그리고 그 각각의 작품집에는 순수성을 간직한 동화 작가의 시선으로만, 인간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 넘치는 시인의 심상으로만,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을 이룩한 수필가의 고뇌에서만 쏟아낼 수 있는 생생한 목소리가 오롯이 담겨 있다. 취중(就中) 그는 무엇보다 수필가라는 전문인으로서의 자의식을 가지고 활동한 진정한 작가였으며, 일상과 사물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관조와 탐색의 글쓰기로 한국 수필문학의 발전에 기여했다. 그의 수필작품세계는 투철한 심미안, 풍부한 상상력, 예리한 비판력, 풍부한 정서 등을 바탕으로 한 자아 정체성 확보를 위한 공간과 시간으로의 탐색으로 집약할 수 있다. 특히 그의 후반기 작품에서는 공간과 시간으로의 여행을 통한 관조와 탐색의 수필미학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에 본고는 공간과 시간으로의 여행서사를 통한 수필미학이 현저한 두 권의 수필집을 대상으로 변해명 작가의 자기인식과 정체성 확인의 과정을 탐색하고, 또한 시간을 초월한 소통과 공감의 글쓰기를 파악하였다. 먼저 수필집 『길 없는 길을 따라-실크로드 기행』은 실크로드라는 낯선 공간에서 마주한 풍경과 사람을 통하여 자기존재를 확인하는 계기성(繼起性)의 텍스트로 선정하였고, 『옛 그림에서 찾아보는 잊혀져 가는 우리 풍습』은 200년 전의 시간을 살았던 우리 선조들과의 종적(縱的) 연대를 통해 소통 부재와 단절이라는 현대사회의 병폐를 재조명하는 텍스트로 삼았다. 이들 수필집에서 각각의 공간과 시간은 여행서사의 한계를 규정하는 두 개의 축이 되어 전자는 동적인 수평적 관점에서, 후자는 수직적 관점에서 존재의 삶의 의미와 자신의 잃어버린 기원을 찾아나서는 탐색의 동인으로 작용한다. 즉, 수필집 『길 없는 길을 따라-실크로드 기행』은 기행이라는 형식적 역동성으로써 대상에 대한 섬세한 심리적 해독을 뒷받침하고 있다. 수필 장르가 지닌 유연한 사고에 의해 서정적·심미적 면모를 보이면서도, 개체의 시선과 경험을 중시하는 기행 여정의 품평을 접목시켜 개성적인 자기 서사를 표출해 놓았다. 무엇보다 수필 형식을 기반으로 비평적이고 지성적인 글쓰기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더욱 각별하게 주목된다. 그리고 수필집 『옛 그림에서 찾아보는 잊혀져 가는 우리 풍습』은 사물이나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기보다는 자신만의 특수한 체험적 투영을 통해 그 질료를 재구성하며 미학성과 문학적 가치성을 모두 획득하고 있다. 무엇보다 세상과 소통하고 세상 사람과 공감하고자 했던 옛 화가의 풍속화를 통해 실로 생생한 삶의 이야기를 이끌어 내어, 이것이 다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정신적 원천임을 일깨워 준다. 그의 수필은 일정한 높이와 각도로만 여정을 담아낸 기록이 아니다. 아주 미세한 부분에서부터 광활한 우주에 이르기까지 그 폭과 높낮이에서 차이가 있다. 낯선 문물에 집착하여 시야가 협소해지는 보통의 여행객과는 달리, 그는 적재적소를 찾아 밀착과 후퇴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공간 혹은 시간으로의 여정에서 마주한 그 다채로운 빛깔과 문양의 삶을 빈틈없는 호흡 조절로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변해명의 작품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그러나 그의 문학작품을 정리한 전집 발간이 이루어짐으로써 연구를 위한 토대가 어느 정도 형성되었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맥락에서 본고의 변해명 수필에 대한 연구 시론(試論)은 앞으로 그의 문학 연구 및 수필문학의 연구대상 확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Byeon hae-myeong's works are thorough aesthetic, imaginative, sharp critical thinking, emotion-rich, etc. can be aggregated to explore the space and time for self-identity based on securing. In his later works, especially prominent this essay contemplating the aesthetics of the trip to navigate through space and time. This paper was intended to be two of the essays presented essay is especially noticeable aesthetic narrative of a journey through space and time. Here, explore the confirmation process of self-awareness and identity Byeon hae-myeong writer, and also identify the writing of communication and empathy timeless. First, “no road along the road - the Silk Road Journey” book of travel essays is a book of essays by supporting the delicate psychological detox for the target formally dynamics of eccentricity. By accident with a lyrical essay genre, Possession is also a psychological aspect, by combining the bench-a journey of Journey to focus the attention of individual experience and put it expresses the unique self-narrative. Above all, based on the essay form shows more criticism and intelligent writing is exceptional in that it noted. Second, the “forgotten traditions we go look at old paintings” are essays reconstruct the matter through a special experiential phenomenon own projection, and has acquired all of the aesthetic and literary value. Above all, communicate with the world through the genre and can bring out the vivid stories of life in the works of the painter really wanted to sympathize with the world. This again we have the most value to remind you that the spiritual source of living for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