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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는 인천 부평 지역의 삼산동에 전승되는 농악의 전통을 찾고 그 지역적ㆍ음악적 정체성과 문화적 의미를 살펴보았다. 연구는 마을 주민들과의 인터뷰, 남겨진 음원자료와 사진, 기존의 보고서 등을 토대로 삼산농악의 옛 모습을 살펴보고 그것을 토대로 논의를 진행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삼산마을에는 도당제, 두레풍장, 기세배와 합굿, 지신밟기와 고사반, 호미걸이와 우물고사, 풋굿, 4월 초파일 난장 등 다양한 농악관련 세시풍속과 의례가 전승되던 곳이었다. 특히 주변의 소규모 마을굿의 영좌두레로서 화려한 농악 연주를 자랑하던 곳이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근대화 이후에도 마을의 각종 행사에 농악을 연주하였고, 풍물경연대회 참가를 하는 등 여러 기능으로 농악을 활용해 왔다. 현재 전승이 약화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남아 있는 연주자와 옛 기억을 가진 고로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옛 상쇠의 가락들이 녹음으로 남아 있어 옛 모습을 조금 살펴볼 수 있다. 둘째, 부평 삼산 농악은 지리적으로 경기남부의 전통을 잇고 있으며,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전문풍물패인 남사당패 농악의 가락에서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삼산 농악은 논농사와 관련된 농악의 연주만이 아니라 1년의 세시 주기에 따른 주민들의 여러 행사를 모두 했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 또한 이러한 행사들은 모두 농신에 대한 믿음과 풍요 기원의 신념이 바탕이 되고 있으므로 더욱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셋째, 삼산 농악의 음악적 특성으로는 길군악칠채의 가락 구조와 암가락과 수가락의 존재, 가속에 의한 가락변화, 단순한 진풀이와 투박한 가락 연주, 겹가락의 활용을 통한 신명 추구와 반고와 제금의 사용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음악적 특성은 지역적 정체성을 드러내는 요소이기도 하다. 인천은 전통문화의 전승이 활발하지 않은 대도시이다. 그런 상황에서 삼산 농악이 일반적인 두레풍장의 소박함과 전문 풍물패의 세련됨을 동시에 갖춘 농악으로서 문화적 콘텐츠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을 것이으로 본다. 도시화․산업화가 진행될수록 전통문화와 무형문화자산은 우리에게 더욱 소중한 가치로 거듭나고 있다. 전통문화유산은 과거의 유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민들의 단결과 자긍심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정신문화적 토대로 재해석되어야 한다. 남에게 우리를 알리는 문화콘텐츠로 개발해야 할 대상이 되는 것이다. 삼산농악이 제대로 복원되어 부평 풍물굿 축제를 비롯한 인천 지역의 각종 문화행사와 공연, 교육 분야 등에 주요한 문화콘텐츠로 널리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This article examines the tradition of Nongak which is transmitted in Samsang Dong, Bupyung, Incheon and attempts to observe the regional, musical identity along with its cultural meaning. The research examined the traces of Samsan Nongak based on the interviews with the town residence, remaining sound sources and pictures, and existing reports. The following is the result. Firstly, Samsan town has been a place where various nongak-related customs and rituals have been transmitted such as Dodangje, Durepungjang, Kisebae, Hapgut, Jisinbalgi, Gosaban, Homiguli, Umulgosa, Putgut, and April market. Especially, it had been a place for splendid nongak performance as Youngjwadure among the neighboring towns. After the modernization, nongak was played for various town events along with Pungmul contest. Although its transmission has become weak, there are players and elders with the memory from the past. Also, there are recordings of the old Sangsoi rhythms, making it possible to restore to the old form. Secondly, Durepungjang of Samsan, Bupyung is connected with the southern Kyunggi regionally, and is influenced by tunes of namsadangpae nongak, a group of professional performers. However, Samsan Durepungjang deals not only with Pungmulgut related to rice farming but also with all kinds of events of the villagers in accordance of the annul customs. All these events are based on the faith on the farming god and prosperity, which make them all the more significant. Thirdly, pursuit of merriness, and the use of bango and jaegeum can be named as the musical characteristics of Samsan nongak, throughthe use of the tune structure of Gilgunakchilchae, the existence of female and male tune, the change of tune according to acceleration, simple Jinpulli, rough tune play, the application of double tune. These musical features are elements that show the regional identity. Samsan Durepungjag along with all these features need to be restored to be recognized as Pungmulgut to represent only Bupyung but also Incheon. Samsan nongak can be used as a cultural content equipped with modesty of general Durepungjang and sophistication of professional Pungmul performance. Traditional culture and intangible cultural asset become more precious as urbanization and industrialization progress. Traditional cultural heritage need to be re-interpretated as a foundation for moral culture to generate the solidarity and pride of the local residence. It becomes an object through which we can make ourselves known to others. The day should arrive soon when fully-restored Samsan nongak is utilized widely for Bupyung Pungmulgut festival, cultural events and performances of Incheon are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