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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2008년 서울에서 세계철학자대회가 열렸을 때 현대 한국이 낳은 대표적 한국 사상가 두 사람 중 한 사람으로 소개된 함석헌(咸錫憲, 1901-1989)의 삶과 사상을 유교와 기독교의 대화의 관점에서 탐구하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함석헌은 한국 개신교 사상가로 알려져 있고, 주로 도교와 많이 관계한 것으로 인식되지만 본 연구에 따르면 그는 매우 유교적인 사상가이다. 특히 그가 스승 유영모(1890-1981)로부터 이어받아서 전개시킨 씨사상은 바로 유교적 인(仁) 사상의 현대적 해석과 적용으로 이해될 수 있는데, 그러므로 이러한 함석헌 사상의 유교적 뿌리는 더욱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본 연구는 함석헌 사상의 전면모를 그의 전기적 삶과의 관계 속에서 크게 ‘인’(仁)과 ‘의’(義), 그리고 ‘성’(誠)이라고 하는 유교의 대표적인 세 개념의 틀과 더불어 살펴보면서 어떻게 그의 삶과 사상이 유교적 영향 아래서 형성되고 전개된 것인지를 드러내고자 한다. 평안북도 용천의 바닷가에서 태어나서 유교 신분제 사회에서 겪은 경험, 당시 개신교의 유입과 더불어 변화된 삶의 환경, 그의 평양고보 학창시절과 일본유학시절, 그리고 오산학교 교사시절과 해방 후 박정희 정권 하에서의 민주화 운동에서의 그의 역할과 그가 기성의 기독교와 관계 하면서 드러낸 사상적 갈등 등 모든 면모가 바로 유교적 초월이해와 정치와 실천의 사상을 그 근원적 뿌리로 지니고 있음을 보고자 했다. 이러한 탐구의 결과로서 본 연구는 그의 사상과 존재는 동아시아의 유교 전통이 한 뿌리가 되어서 세계 동서의 두 사상전통이 뛰어나게 연결된 한국적 열매이고, 그런 의미에서 유교 전통을 알지 못했던 인도의 간디보다도 더 다면적이고 역동적으로 동서의 전통과 현대, 종교와 과학 등의 두 축을 잘 연결시키고 응축시킨 결과라는 것을 제시하고자 했다. 그가 제안한 “노력”과 “자속”의 특징을 갖는 새로운 미래종교는 앞으로 인류 사회를 위해 큰 의미를 지닐 것이라고 본다.


This study is a work to explore how one of the most prominent modern Korean thinkers, Ham Seok-heon(1901-1989) has been deeply influenced by Confucian thoughts in his thinking and life. In Korea, he is generally acknowledged as modern Christian thinker. However, I see in his thinking and life-ethos immense Confucian influences, especially, his creative idea of ssial(씨) seems to me no other than modern Korean Christian application of Confucian Jen(仁), and a creative synthesis of Eastern Confucian thinking and Western Christian one. Ham Seok-heon was pioneer in leading modern Korean movement for human rights and democracy, and his Christian faith was well known as radical alternative to orthodox consevative Christianity. He finally became a member of Religious society of Friends(Quakers). In my view, all these characteristics of his thinking and socio-political activities were animated by his personal Confucian qualifications, and in this perspective, I investigated his life and thoughts through three Confucian cardinal concepts, namely, humanity(仁), justice(義), and sincerity(誠). In this investigation, I tried to show how his understanding of Christian faith was influenced by Confucian sense of immanent transcendent of Jen(仁), and how he radicalized Christian concept of justice with Confucian understanding of Yi(義). His persuasive emphasis on education, the great learning(大學), and agricultural labor seem to me all effected by his grassroots experiences of Confucian value and communal life. In conclusion, I suggested his life and thoughts as a meaningful Korean cultural synthesis of Eastern and Western religious legacies. Especially I think that his idea on future religion of humankind can show a way and destination for the future of human civilization as a fine embodiment of Confucian-Christian dialo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