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송대의 선은 공안을 과제로서 참구하는 것이 수행의 중심이 된 公案禪의 시대였다. 공안선은 크게 文字禪과 看話禪으로 나눌 수 있다. 문자선은 공안의 비평과 재해석을 통해 禪理를 천양하는 것이며, 간화선은 송대 선이 無事禪에 빠진 문제점을 비판하면서 개오의 방법화를 완성한 것이다. 雪竇重顯은 북송대 운문종의 선승이며, 『雪竇頌古』를 비롯한 그의 어록은 문자선의 정수로 잘 알려져 있다. 고려의 선종은 12세기에 이르러 서서히 부활하면서 북송의 문자선을 점차 수용하였다. 예를 들어 慧照國師 曇眞이 운문종의 大覺懷璉과 교유한다든지, 李資玄이 『雪峯語錄』을 통해 깨달음을 얻었으며, 雲門文偃, 설두 등의 사상적인 영향을 받았다. 그리하여 坦然이 임제종 황룡파의 介諶에게󰡐四威儀頌󰡑을 보내어 인가를 받는다든지, 전국의 선승을 대상으로 한 담선법회에서 『雪竇拈頌』이 대표적인 선적으로 강의될 정도로 문자선이 양적으로 확산되고, 질적으로 점차 심화되었다. 한편, 설두 7부집과 깊이 관련되는 문헌으로 『宗門統要集』, 『祖庭事苑』 등이 간행되거나 고려의 선승들의 저술인 『南明泉和尙頌證道歌事實』, 『宗門圓相集』 등이 출현하였다. 수선사에서 편찬된 『선문염송집』은 이러한 문자선의 수용이 집약된 문헌이다. 이 글에서는 북송의 문자선을 대표하는 설두의 7부집이 『선문염송집』에 어떻게 인용되었으며, 그 사상적 영향이 어떠한가를 정리하였다. 첫째, 설두 착어는 본칙 273칙에 인용될 정도로 대혜종고, 굉지정각, 원오극근 등과 함께 『선문염송집』에 최대의 인용 빈도를 차지한다. 설두의 착어는 그 대상이 된 조사가 운문이 가장 많고, 덕산 - 설봉 - 경청 - 현사, 장경, 보복 등으로 이어지는 계보가 중시되었는데, 이들은 모두 설봉 문하이거나 운문종과 관련된다. 둘째, 설두의 착어는 『조영집』을 제외하고 7부집에서 고루 인용되었으며, 염고와 송고가 압도적으로 많다. 또한 염고와 송고는 『종문통요집』과 『선종송고연주집』과 중복되는 것이 많지만, 수선사에서는 기본적으로 7부집을 기본적인 저본으로 활용하였다. 셋째, 『선문염송집』은 수선사에서 북송 이후의 문자선을 정리하고자 하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진 문헌적 특징을 갖고 있다. 아울러 『선문염송집』의 편찬 수준이나 문자선에 대한 비판이 없는 것을 고려하면 수선사 단계에서 간화선의 수용을 지나치게 높게 평가하는 것은 재고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된다.


『Seonmunyeomsongjip(禪門拈頌集)』 is a Buddhist scripture compiled by Suseonsa and shows the originality of Korean Zen Buddhism. It also is a basic text that tells us how Suseonsa understood the Zen Buddhism of the Sung Dynasty and how it accepted the Zen of Discourse. Xuedou Zhijian(雪竇重顯) is a famous Buddhist monk of Unmoon sect(雲門宗) in Kaifeng Era. 7 department collection, quotations from Xuedou, is a representative work of academic zen. Goryeo started adapting academic zen of Kaifeng in the 12th century. A book that recorded outcome of adapting academic zen is "Seonmunyeomsongjip. This book analyzed how 7 Department Collection of Xuedou was applied to and ideologically influenced compilation of "Seonmunyeomsongjip, and result of the analysis follows. First, comments of Xuedou were considered very importantly. These were the most carried quotations in "Seonmunyeomsongjip. Comments of Xuedou were regarded importantly as the representative Gongan reviews representing Unmun sect. Second, comments of Xuedou were evenly quoted from 7 Department Collection except for “Juyingji." Niangu and Songgu take overwhelming majority in the comments, and many of them are also found in “Jongmuntongyojip(宗門統要集)" and “Seongjongsonggoyeo njujip(禪宗頌古聯珠集)," Suseonsa used 7 Department Collection of Xuedou as the origin of their study. Third, “Yeongsongjip" is the book Suseonsa focused on organizing academic zen after Kaifeng Era. Unlike previous studies, zen of Suseonsa is deeply related to understanding of Gongan reviews. In other words, it is inappropriate to evaluate acceptance of (zen meditation with given topic too high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