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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태준 소설에 나타난 회화성, 또는 소설의 회화지향성에 주안점을 두어 분석함으로써 그의 문학이 갖는 미적 특질을 구명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이태준 소설에 나타난 회화지향성의 추출은 작가의 스타일리스트로서의 면모와 소설의 미적 성취도에 대한 또 다른 증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본고는 그의 단편소설 중에서 「달밤」 「까마귀」 「패강냉」을 중점적으로 분석했다. 작품을 분석한 결과, 「달밤」은 인물묘사를 중시한 그의 문학관이 잘 반영된 작품으로서 회화지향성을 농후하게 드러내고 있다. <까마귀>는 예술가의 자존 방식과 상징성을 차용한 내밀한 방식으로 회화성과 연결되고 있었다. 「패강냉」은 서양의 힘에 떠밀려 사라져가는 동양적 정취들을 동양화풍의 자연묘사로 그려낸 작품으로 보았다. 이태준 단편소설에서의 회화지향성은 그의 문학관(예술관)과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을 뿐 아니라 1930년대의 문화적 상황, 특히 작가와 화가의 교류를 통한 동양적 문화주의 유입 및 회화의 영향을 받았고, 또 이것을 실제 창작의 원리로 충실하게 적용하려 했던 점도 발견된다. 이것은 우리 근대문학의 출발과 화화의 관련성과도 연결되고 있어 주목해야 할 여지를 준다. 더욱이 근대문학사에서 이태준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은 만큼 그의 회화지향성 소설이 갖는 순기능적인 측면은 소중한 자산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 글은 이태준 소설에 나타난 회화지향성의 특성을 추출하고, 이것의 성취와 한계를 통해 문학사적 의미를 점검함으로써 이와 관련된 연구에 시사점을 제공해 줄 것으로 보인다.


This study analyzes painting-oriented novels of Lee Tae-jun, and focuses on revealing the literary meaning of these works. This study especially focuses on 「Dalbam」, 「Gamagui」, and 「Paegangnang」 among his short novels. 「Dalbam」 clearly demonstrates its painting-oriented feature with his literary viewpoints of putting importance on delineating characters. 「Gamagui」 is found with creative variation of <the Raven>, the poem of Poe, adjusting it to the time of Joseon dynasty. 「Paegangnang」 is a piece written in Oriental painting style, which described Oriental atmosphere that was starting to disappear due to the Western influence. The painting-oriented feature of novels of Lee Tae-jun was influenced by the literary situation of the 1930s, especially the influx of culturism and influence of paintings through interactions among artists and writers. It is also found that Lee Tae-jun tried to apply the principle of painting to his writings, which has an important meaning in that it has a relation with the start of Korean modern literature. Although this study does not cover the cause-and-effect relationship of this, it is worth noticing the positive function of it as he holds an important position in the history of modern literature. This study has a limitation in that it only analyzed a few pieces among many of Lee Tae-jun's novels. However, it is worthwhile to learn the painting-oriented feature of his novels and what is left to research further through this study. It suggests that it is necessary to expand the subjects including writers and their works to fully understand the literary implication of painting-oriented feature of Lee Tae-jun's nov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