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유머소설은 식민지 조선이 1920년대의 센티멘털한 감성에서 벗어나 에로, 그로, 넌센스 등의 감각을 분화시키던 1930년대에 등장하였다. 유머소설은 넌센스, 만담, 만문 등의 단편적인 웃음 양식과 경합하며 정착하였다. 1930년대에 웃음을 대변하던 유행어는 유머와 넌센스였다. 넌센스는유성기 음반에 녹음되던 특정 공연 양식을 가리키는 용어로 정착된 것과달리 유머소설은 웃기는 이야기를 가리키는 용어로 선택되었다. 만문과 만담도 어느 정도는 웃기는 이야기를 내포한 양식이었지만, 만문은 일상생활속 경험이나 생각을 표현하는 수필의 특징을, 만담은 두 사람의 대화가 중심이 된 공연 양식의 특징이나 화자가 교훈을 전달하는 주제 중심의 산문이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웃음을 전달하는 소설이라는 새로운장르를 대표하지 못하였다. 유머소설은 웃음을 서사화하며 여백 메우기 용으로 이용되던 웃음 관련 양식들을 안정적인 서사 장르로 정착시킨다. 식민지시기 유머소설은 대부분 종합잡지에서 흥밋거리로 기획하였기 때문에 유머소설 창작에는 소설가, 만화가, 방송인 등 당대 모든 문화인들이작가로 참여하였다. 시의적 사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코미디의 특성상 유머소설의 소재는 대부분 연애나 신세대 부부의 결혼생활에 초점을 맞추어서 새롭게 변화한 시대의 일상을 보여주었다. 유머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신여성의 적극성이 긍정적으로 표현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신여성의 적극성은 재치 있는 애교를 통해 남편을 가정 안으로 끌어들이고 남편의 성공을 위해 자발적으로 희생하는 아내의 모습으로 형상화되면서 당대의 현모양처 담론 속으로 포섭되는 양상을 보인다. 신식 가정의 남편 또한 표면적으로는 현실 원칙을 부정하며 쾌락 원칙을 따르는 양상을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현실적 성공을 손쉽게 이루려는 욕망을 가지고 있어서 웃고 즐기면현실의 모든 문제가 쉽게 해결된다는 체제 긍정의 이데올로기에 순응하는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낙관론이 가능하지 않은 현실 앞에서 절망하는 사람들이 짓는 허무한 웃음을 표현하고 있는 작품도 식민지시기 유머소설에는 존재하였다. 이는 현실 체제에 대한 긍정을 강요하던 시대에 웃음이 현실을 긍정하고 현실의 어려움에서 도피하는 기능도 담당하였지만현실의 절망을 담아내는 기능도 하였다는 점을 드러낸다.


Humor novels appears in 1930s' when ‘ero(erotic)’,‘gro(grotesque)’, ‘nonsense(laugh)’ were all the mode instead of sentimental mood of 1920s'. It settled down as a representative of genre of laugh in competitions of ‘the nonsense’ that is a genre recorded for SP records, manmoon(漫文) that is a sort of essay and mandam(漫談) that is both a comic talk in theater and a cautionary prose. Monthly general magazines projected humor novels for attracting the public, so they ordered all around cultural celebrities like novelists, cartoonists and broadcasters to make a humor novels. Humor novels focused on love and marriage life of new generation. Especially it embodied positively the new women. But it is only within a range of wise wife and good mother ideology. Husband in new generation also accommodated himself to the ideology of the period that said ‘see a bright-side and laugh, then you would get a happiness’, in spite of that they superficially seemed to want the jouissance against oppression of reality. But some humor novels revealed a despair not sutured. So humor novels in colonial era expressed a laugh of escapism but also a laugh of resist against hopeless pres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