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본고에서 주목하고자 했던 것은 식민지 시기 조선적인 것에 내재된 언어학적 또는 문화적인 의미망이다. 1920년대 『신생』은 한글운동과 기행문을 통해 조선적인 것의 실체를 규명하며, 조선의 실감을 전달하였다. ‘조선학연구회’의 필진들로 구성된 『신생』은 ‘조선혼’, ‘문화혼’에 관심을 표명하며, 조선인의 심성과 감흥을 재현하기 위해 한글운동과 시조 신운동을 전개하였다. 제국의 언어로 조선을 표상하고 조선의 정체성을 서술하는 것에대한 이질감과 거부감은 조선어의 표준화와 한글운동을 견인하는 요인으로기능하였다. 식민주의 동화 정책의 핵심이 ‘말’인 것처럼, 조선적인 것의근저를 이루는 것도 ‘말’에 있다는 이 시기 언어학자들의 논리는 민족어의구축과 문화적인 동질성의 획득이라는 필연성 속에서 논의되었다. 『신생』의 기행문은 조선적인 것을 계몽의 합리성, 숭고의 차원이 아닌 민중의 일상과 풍속, 정서에 밀착하여 조선 재현함으로써 조선 문화의 보편성을 구축하였다.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 조선적인 것의 고유성이 단지 과거의 향수에 경도되는 것이 아닌 생활의 변격에 의해 수용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조선 문화에 대한 관심과 그것의 실천으로서의 기행문은 ‘상상의 공동체’로서 민족의 감정적 동일성을 확인하려는 기획으로 보인다. 이것은 조선의 문화적 표상과 관계하여 외부에서 이식된 것이 아닌 조선의 고유성에대한 발견으로 서술되었다고 하겠다. 1920년대 후반 『신생』을 통해 전개된조선적인 것의 재현은 자기 정체성에 대한 인식의 시작이었고, 그것을 표상하려는 노력의 일부였다고 할 수 있다.


This study focuses on the semantic network of linguistic or cultural elements that were inherent in people's interest in things Joseon developed in the mid- to late 1920s. The insight on things Joseon developed through a magazine called 'Shin Seng' in the 1920s triggered Hangul Movement as a start and spread into history, culture and literature, announcing the beginning of the Movement for Korean Studies of the 1930s. ' which was constituted with writing staff from the 'Association of Korean Studies' expressed their interest in reconstitution of 'Joseon spirit', constructing things Joseon starting from Korean language. It was related to the building of cultural image of Joseon, which was deployed from the viewpoint that the originality of Joseon should be discovered, excluding things influenced by Japan or western world. And many travelogues during that period described things Joseon centering the culture and sensitivity in relation to self representation, showing the transfer process of the space of loftiness and national symbols becoming places for personal enjoyment. The travelogues reproducing things Joseon describe daily scenes of Korean people of that era, recapitulating the sentiments of people inherent in the places. In other words, those travelogues were closely related with the daily lives of people, constructing things Joseon, not with the rationality of enlightenment nor in the level of loftiness. Therefore, the 'Shin Seng' can be regarded as a part of efforts to express more familiar inner sentiments of Koreans, with the significance of having the sense of reality of the place and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