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정지용은 현대성과 전통성을 동시에 갖추어 한국현대시의 확립에 기여하였다. 일제강점기에 주로 활동했던 그는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 속에서 다양한 불안과 고통의 서사를 경험해야만 했다. 본고는 연대기적 순서를 중심으로 하여 정지용 시에 나타난 불안과 고통의 내면의식에 관하여 연구하였다. 2장은 원형 상실에 관한 불안을 형상화한 작품을 다루었다. 정지용이 유학을 간 교토라는 근대적 공간은 더 큰 불안 의식을 심어주었다. 결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시인은 오랜만에 고향을 목도한 현실 앞에서 고향을 낯설어하는 이질적 자아를 발견한다. 3장은 근대 공간의 외적 상황이 주는 고통을 형상화한 작품을 다루었다. 정지용에게 도시는 문명 그 자체였다. 도시에 대한 정지용의 호기심은 점차 문명에 대한 부정의식으로 바뀌게 된다. 그는 고단한 문명 생활에 대한 방어기제로서 그 세계를 정지시키거나 파괴하려는 자의식을 보여주었다. 4장은 세속을 초월한 신앙시와 자연서정시에 관하여 다루었다. 정지용은 고향 상실의 불안과 근대 문명의 고통을 이기기 위해서 종교와 자연에 몰입하였다. 그의 몸은 도시에 있었지만 그의 정신은 세속을 초월했다. 이때 시인이 경험하게 되는 열락과 희열은 가상적이고 상징적인 측면이 강하다. 그는 불안과 고통을 보상받고 치유하기 위한 방편으로 가톨릭 신앙과 상상적 죽음의 제의를 선택했다. 정지용의 시세계를 지배한 불안과 고통의 서사는 전통적 맥락과 현대적 맥락에 동시적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그는 타향과 이국 생활, 세 자녀의 사망을 겪으면서 원형적 세계로부터 분리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빠져 있었으며 이 불안감은 근대적 문명 체험을 통해 극대화하여 더 큰 고통을 주게 되었다. 마침내 시인은 종교와 자연에 몰입하는 방법을 통하여 가상적이고 연극적인 희열을 성취하게 된다.


Jeong, Ji-Jong is the poet who had modernity and traditionality. He is the father of modern Korean poem. This thesis studied anxiety and torment in Jeong, Ji-Jong's poem. Chapter 1 discussed at the works embodied anxiety in losing his hometown. Jeong, Ji-Jong went to Seoul and Tokyo for studying abroad, but he always missed his hometown. But, poet who changed his mind is strange in hometown which be unchanged. Chapter 2 discussed at the works embodied extrinsic agony which he feel in modern space. Jeong, Ji-Jong thought of a city as a symbol of civilization. His curiosity about a city gradually changed denial about civilization. Chapter 3 discussed at the works embodied rising above the world. Jeong, Ji-Jong embodied nature to overcome anxiety about losing his hometown and agony of modern civilization. His body was into a city, but his mind was into nature. Anxiety and agony were the motive of changing Jeong, Ji-Jong's poem. His poem gives shape to anxiety and agony and sublimates anxiety and agony. This fact is a importance clue to investigate dynamics of Jeong, Ji-Jong's po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