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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 신경은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다음에 저승에 가셨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예수의 저승에 가심’은 오늘날 현대인에게는 매우 낯선 것으로, 그리하여 그저 신화적인 상징처럼 다가온다. 20세기 최대의 가톨릭 신학자 한스 우르스 폰 발타살은 이 고백을 새롭게 숙고하여 자신의 신학의 중심으로 삼았다. 신약 성경이 명백히 증언하는 예수의 죽음과 부활 사이에는 예수의 무덤에 묻히심과 죽은 이들의 세계(셔올)에 들어가심이 놓여 있다. 그런데 이 ‘셔올’은 모든 종류의 하느님 부재, 하느님 단절의 총화로서, 이런 의미에서 결국 ‘지옥’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하여 발타살은 예수의 저승에 가심을 ‘지옥에 내리심’으로 이해한다. 이렇게 이해함으로써만, 자신을 비우고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헌신과 그 사랑을 무한한 깊이에서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숙고를 기점으로 삼아 발타살은 ‘성토요일의 신학’을 전개한다. 발타살이 성토요일의 신비인 예수의 지옥에 내리심을 구원론적이고 삼위일체론적인 차원에서 새롭게 정립함으로써, 이는 종말론적으로도 중대한 문제를 야기한다. 곧 그의 지옥 담론이 결국은 지옥을 부정하고 ‘만유구원설’에 기우는 것은 아닌가? 그러나 발타살은 유일무이하고 대리적인 특성을 지닌 예수의 ‘지옥 체험’에 근거하여 ‘보편적 희망의 신학’을 전개한다. 그에 따르면, 모든 이의 구원을 위한 희망은 하느님의 한량없는 사랑에 상응하며, 이는 그리스도인의 의무이기까지 하다. 결국 지옥의 문제는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믿음과 희망의 문제로 귀착된다. 그리고 이 희망은 오늘날 온갖 불의한 지옥의 현실 앞에서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투신을 하도록 요구한다.


The christian Creeds confess that Jesus descended into hell after being crucified and died. However the confession of Jesus’s Descending into hell is very strange for the people of today and is considered only as a mythological Symbol. But Hans Urs von Balthasar, one of the most important catholic theologians of the 20th century, reflected on this article of the Creed recently and made it as the heart of his whole Theology. Indeed it is asserted that Jesus Christ was buried and descended into the world of the dead(sheol) between his Death and Reserrection. The New Testament testifies to this. But the Sheol here is regarded as the quintessence of all kind of God-Absence and God-Loss, in this meaning it is like the Hell. So Balthasar underlines Jesus as really dead and remained in Hell in his Descent in to Hell. Only by such an approach can we somehow estimate the boundless depth of the Love and self-devotion of God, namely his Kenosis. From this understanding of his theology Balthasar developments ‘the Theology of the Holy Saturday.’In its soteriological and trinitarian demensions or aspects Balthasar’s new Understanding of Jesus’s Descending into hell and the Mystery of Holy Saturday brings about grave Consequences from the eschatological Dimension. Does Balthasar’s Discourse of Hell deny the Reality of Hell and finally does it uphold the heresy of ‘Apokatastasis’? But Balthasar constructs ‘the Theology of the universal Hope’ on the base of Jesus’s suffering in Hell. According to his thinking the Hope for salvation of all people corresponds to God’s infinite Love. Finally the question of Hell should be a matter of Belief and Hope about the Love of God. And this Hope lets all Christians today devote themselves properly in the face of various misunderstanding of H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