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화순군 도암면 도장리는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지역으로, 예로부터 밭농사를 중심으로 한 농경문화가 이루어져 왔다. 특히 무명밭이 많아 집집마다 베를 짜는 일이 매우 흔하였고, 이에 여성들이 밭을 매거나 베를 짜면서 부른 노동요 및 신세한탄요가 많이 존재하였다. 도장 마을은 민요의 전승과 보존에 큰 관심을 가져, 마을민들이 스스로 1985년 무렵부터 민요 채록 작업을 실시하였고, 후속 세대들에게 민요를 전승하였으며, 현재까지도 지속적으로 민요 전승 및 보존과 관련한 사업들을 진행해오고 있다.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채록한 민요 자료는 부녀요가 79곡, 논농사요가 4곡, 상여소리가 7곡으로 총 90곡에 이른다. 이 중 16곡은 목화밭농사 재연 형태의 공연물로 구성되어, 마을 축제 및 전남도 여러 행사에서 두루 공연하고 있다. 공연에 활용되고 있는 16곡을 중심으로 도장 마을 민요를 분석하면, 대부분의 곡들이 유사한 선율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신세한탄조의 느린 곡들은 3소박 5박자를 기본으로 한 유동적인 박자구조에, 육자백이토리로 선율이 구성된다. 빠른 템포의 곡들은 대부분 3소박 4박자의 박자구조를 갖고, 경토리 혹은 육자백이토리를 사용하는데, 동일 토리를 사용하는 곡들 간에 선율 및 리듬이 대체로 유사하다. 즉, 노랫말에 의하면 화순 도장마을에 전승되고 있는 민요 곡목은 매우 많지만, 음악적으로는 몇몇 곡조가 반복적으로 사용되고, 이와 같이 음악적으로 단순한 구조를 갖는 것은 향토민요로서 갖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하겠다. 도장마을은 민요의 채록과 전승뿐 아니라 민요를 매개로 하여 마을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2010년부터 “밭노래마을”이라는 타이틀로 체험마을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운영하고 있는 체험 프로그램은 “계절별 농촌체험 / 역사문화체험 / 전통농사체험 / 생태환경체험 / 전통음식체험”의 다섯 가지이고, 역사문화체험의 하나로 민요 체험이 전개된다. 체험에 활용되는 민요는 비교적 템포가 빠르고 경쾌하며, 선율이 단순하고, 흥미로운 사설을 가진 곡을 대상으로 한다. 약 30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는 체험이고, 체험에 참여한 이들은 한번 듣고 불러보는 정도가 전부지만, 민요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에 큰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라 하겠다. 민요 현장은 모두 사라진 지 오래고, 민요의 자연 전승은 불가능하다. 때문에 그간 사라지는 민요를 남기기 위한 채록 작업들이 꾸준히 진행되어 왔고, 민요를 전승하고 있는 일부 마을에서는 보존회가 꾸려졌으며,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이를 무형문화재로 지정해 왔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민요의 지속적인 전승을 바라기는 어렵다. 삶의 모습이 변한 만큼 민요의 기능도 변화해야 할 것이고, 이에 따라 또 다른 대응이 필요하다. 화순 도장 마을 주민들에 의해 진행되어 온 민요의 다양한 전승 형태는 그 한 모델이 될 수 있다.


Dojang-ri in Doam-myeon, Hwasun-gun, Jeollanam-do is an area whose three sides are surrounded by mountains. As a result, dry-field farming has been the main industry from old days. Especially, cotton farming was popular and many people engaged in weaving. And there have been many work songs and songs of lamenting one’s life women sing while working in the field or weaving. Dojang village has made effort to pass down and preserve folk songs. The villagers started recording and documenting folk songs around 1985. They have also learned folk songs. And they make efforts to pass down and preserve folk songs, now. The folk songs the villagers documented are 90 songs in total, including 79 songs sung by women, 4 songs for rice farming, and 7 funeral songs. An analysis of 16 folk songs used for performance showed that most of the songs use repetition of similar melodies. Slow songs about women lamenting their life-especially their misfortune- have flexible beats based on five beats(One beat consists of 3 small beats) and Yukjabaegitori is used for the melody. Most of fast tempo songs have 4 beat structure(One beat consists of 3 small beats) and Gyeongtori or Yukjabaegi is used for the melody. And similar melodies and rhythms are used for these songs. In other words, the folk songs passed down in Dojang village in Hwasun have different lyrics but their melodies are similar. Dojang village has tried to develop the village through folk songs. It started village experience business under the title of "Field song village" in 2010. Folk song experience provided differs according to the characteristics of visitor and it is mostly provided when a group of students visits the village. Each experience session lasts only for about 30 minutes and the students listen to folk songs and repeat after them. Even though the experience is brief and simple, it has contributed to the expansion of the base of folk songs. The way people live today is very different from the way people lived in the past. As a result, folk songs have long lost their functions and they are disappearing. So, efforts have been made to preserve folk songs. Villages formed the societies to preserve folk song and the central and local governments designated folk songs as cultural assets. However, these efforts are not enough to pass down folk songs to our descendents. The way people live has changed and accordingly the function of folk songs should change. Various efforts made by the people in Dojang village in Hwasun could be a model of passing down folk so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