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조선문인회>는 염상섭, 황석우 등이 주도했던 문인단체로 지금까지는 그 족적이 별로 주목받지 못했다. 이 글은 <조선문인회>를 염상섭의 아나키즘적 문학관의 실천적 발현으로 고찰함으로써, 염상섭 문학의 사상적 위상을 재고하려는 의도로 작성됐다. 이를 위해 이 단체를 주도한 황석우와 염상섭의 사상을 살펴봤고, 이를 통해 근대사상의 핵심으로 ‘자아주의’를 내건 염상섭의 사상이 당대의 식민지 자본주의적 상황과 이를 돌파하기 위한 사회주의와 어떠한 상호작용을 가졌는지를 돌아보았다. 특히 염상섭의 노동관을 분석하여, 그의 예술관이 노동관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 것이며, 이러한 노동관의 연장 속에서 <조선문인회>의 결성취지를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 결과 자본주의 사회에서 촉발됐던 여러 사회운동을 ‘인간의식’의 각성과 ‘자유’에의 옹호라는 관점에서 수용하고자 하였으며, 사회주의에 의해서 촉진됐던 계급운동 또한 그러한 맥락에서 옹호하고자 하였던 염상섭 등의 조선문인회가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유산되었음을 밝혔다. 그것은 『폐허』파의 끄트머리로 기억되거나, 문단권력에 대한 염상섭의 야심으로 평가되거나, 원고료 따위를 말하던 이익집단으로 치부되었다. 그러한 방식을 통해 한국 근대문학사는 이념적 이분법으로 선명해질 수 있었는지 모르지만, 그런 만큼 ‘자아’를 중심에 두고 자본과 노동을 포괄하고자 했던 제3의 길은 자신의 사상적 좌표를 박탈당하고 오늘도 문학사의 책갈피 속에서 서성이고 있다. 염상섭은 우리에게 자신의 문학사적 좌표가 어디인지를 여전히 질문하고 있다.


Chosun Literary Society was a literary association which Yeom Sang-seob and Hwang Seok-wu led, and has not draw much attention so far. This article attempts to reconsider the ideological status of Yeom and his literature by considering Chosun Literary Society as a practical manifestation of his anarchistic outlook. In this article, I examined the ideology of Yeom and Hwang who took the lead of this society, and then investigated how Yeom’s idea of ‘egoism’ as a gist of modernism interacted with both colonial capitalism and socialism as a breakthrough of capitalism. Specifically, I analyzed Yeom's perspective on labor, and argued that his view of art was closely related to his view of labor, thus, the purpose of Chosun Literary Society's organization should be understood as an extension of his view of labor. Consequently, Yeom and Chosun Literary Society attempted to embrace several social movements arose in the capitalist society within the arousal of ‘humanness’ and protection of ‘freedom’, and defend a class movement expedited by the socialism in the same context. However, despite these logics, the significance of Yeom and Chosun Literary Society has been disregarded. It has been remembered as the tail of Pyeheo, or devaluated as Yeom's personal ambition toward the power in the literary world, or either regarded as an interest group which cared about space rates. Those ideological dichotomy might clarified the history of Korean modern literature, but the third way which tried to include both capital and labor with ‘ego’ as the center is still wandering around the history of Korean literature without its ideological coordinate. Yeom Sang-seob's question of his own coordinate within the literature history is still valid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