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본 논문은 경기 안성 칠장사 원통전에 봉안된 목조관음보살좌상을 제작한 一機비구에 관한 연구이다. 이 보살상은 2008년 4월에 사찰의 의뢰를 받아 원통전 내 봉안된 관음보살삼존상의 樹種과 年輪年代 등을 조사하였다. 보살상의 내부에는 복장물이 모두 없어진 상태였고 따로 제작하여 끼운 손목을 신체에서 분리하던 중에 손목 안쪽에서 한지에 묵서된 조성발원문이 발견되었다. 따라서 이 보살상은 조성발원문에 제작시기와 조각승 등이 적혀 있어 조선후기 불교조각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발원문에 의하면 목조관음보살좌상은 1718년에 化主 允暎과 處輝 등이 發願하여 1719년에 안성 칠장사에 봉안하기 위하여 朕月法印이 證明을 맡고, 一機, 善覺, 善一, 斗英 등이 제작하였다. 이 목조관음보살좌상을 제작한 일기는 색난과 1698년 전남 해남 성도암 목조보살좌상(제주 관음사 봉안)을 개금하고 1699년 목조불상(개인 소장)과 1701년 성도암 목조석가삼존상과 16나한상을 제작하였으며 1703년에 색난과 구례 화엄사 각황전 칠존불상을 제작할 때 아미타불을 수화승으로 제작하였다. 현재 일기와 관련된 마지막 문헌기록은 1720년에 수화승으로 순천 송광사 사천왕상을 개채한 내용이다. 그는 1703년 화엄사 각황전 불상을 제작할 때 능가산사문으로 언급되어 전북 부안의 변산 반도에서 위치한 능가산 내에 위치한 사찰인 개암사나 내소사 등에서 거주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까지 밝혀진 일기의 활동 시기는 1698년부터 1720년까지이다. 목조관음보살좌상은 높이 120센티미터 되는 중형보살상으로 높고 커다란 寶冠의 가운데 鳳凰을 중심으로 좌우에 雲文과 花文 등이 빽빽이 장식되었다. 관음보살은 상체를 앞으로 약간 내밀고 佛身과 따로 제작된 양 손은 엄지와 중지를 맞댄 수인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수인은 조선후기 제작된 釋迦佛을 제외한 대부분의 여래와 보살 등이 공통적으로 취하고 있다. 보살은 각이 진 얼굴에 가늘게 뜬 눈, 원통형의 코, 미소를 머금은 입을 가지고 있다. 착의법은 두꺼운 대의 안쪽에 扁衫을 입고 대의자락 한 가닥이 오른쪽 어깨에 비스듬히 걸치고 팔꿈치와 배를 지나 왼쪽 어깨로 넘어가며 왼쪽 어깨에 앞에서 넘어온 대의 자락이 길게 늘어져 있다. 하반신의 대의처리는 네 겹으로 접힌 주름이 안쪽에서 넓게 접히고 나머지 주름은 물결이 출렁이듯 펼쳐져 있다. 결가부좌한 무릎 아래에 甲帶를 착용하고 있는 것은 조각승 색난이 제작한 보살상에서는 아직 발견된 예가 없고 1660년대 활동한 혜희가 제작한 충북 보은 법주사 원통보전에 봉안된 목조관음보살좌상에서 볼 수 있다이번 연구를 통하여 조각승 일기는 수화승 색난과 대부분 불상을 제작하였고 그가 1703년 각황전 불상을 만들 때 하나의 불상을 수화승으로 제작한 것을 보면 색난의 후배일 것으로 추정된다. 색난 계보는 색난(-1680-1730-), 충옥(-1668-1703-), 일기(-1698-1720-) → 하천(-1703-1730-) 등으로 이어진다. 일기가 제작한 불상 양식을 바탕으로 전국 사찰 전각에 봉안된 無紀年銘 불상 가운데 경남 밀양 표충사 대광전 목조삼세불좌상은 1700년을 전후한 시기에 제작된 작품으로 추정된다.


This paper is a study for a monk sculptor ‘Ilgi’ who made a wood seated Avalokiteshvara enshrined in Ansung Chilsungsa Wontongjeon . In April 2008, the representative of Chisungsa asked researchers to analyze Species and Tree-Ring Dating of Wood Elements used for a wood seated Avalokiteshvara enshrined in Wontongjeon. Although all the relics inside of the statue disappeared, a dedicative inscription was found inside a detachable wrist from the body. This dedicative inscription provides critical information for analyzing the late Joseon dynasty’s Buddhist sculpture’s stylistic transition. This dedicative inscription ascertains that monk sculptors Ilgi, Sungak, Sunil, Duyoung created this statue as the donor Yunyoun, choehwi had devoted in 1718 and Jimwolbeopin took a charge Jeungmyeong who was required to understand detailed Buddhist ritual processes. As a monk sculptor, Ilgi participated in various Buddhist sculptures rendering projects. In 1698 he renewed a wood seated Bodhisattva in Jeonnam Haenam Seongdoam(now enshrined Jeju Gwaneumsa) with Seaknan and made wood Sakyamuni triad, sixteen buddha’s disciples. Then as a leader of monk sculptors, he took a charge for Gurye Hwaeomsa Gakhwanjeon Seven Buddha Statues, especially Amitabha. According to the related records, we have identified that he participated the buddhist service for renewing the four heavenly guardians of Buddhism in 1720. Based on the those discovered records so far, we can know that he was involved in Buddhist sculptures rendering projects from 1698 to 1720. A wood seated Avalokiteshvara enshrined in Wontongjeon is mid size image, whose height is 120cm. Its upper body is slightly bended forward, and two hands are separately carved. The hand position for this sculpture is that its two thumbs and middle fingers are attached. This hand form is the most common in the late Joseon dynasty’s Buddhist sculptures. This Avalokiteshvara have a squared face, slightly open eyes, cylinder shape nose, and compressed mouth. The garment drapery patterns for this sculpture are displayed by several lines. For this paper, I assume that Ilgi belongs to Seaknan’s monk sculpture school because he mostly made Buddha sculptures with Seaknan. Also I can present Ilgi monk sculpture school’s pedigree: Seaknan(actively engaged in -1680-1730-), Chungok(-1668-1703-), Ilgi(-1698-1720-), Hachoen(-1703-1730-). From his staues style, I suggest that the wood seated triad Buddha statues in kyungnam Milyang Pyochungsa Deagwangjeon were made by him about 1700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