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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엘리엇 그리피스( William E, Griffis) 의 『은둔의 나라, 한국 The Hermit Nation, Corea』(1882)은 미국에서 나온 최초의 한국사 통사이다. 이때 그리피스가 한국사를 공부하게 된 동기는 일본사를 공부하면서 일본사가 한국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은둔의 나라, 한국』에는 그리피스의 한일관계사 이해가 반영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은둔의 나라, 한국』에 실린 그리피스의 한일관계사 이해에 대한 현재 한국학계의 평가는 매우 부정적이다. 그리피스의 한국사 이해를 일제 식민주의사학과의 관련 속에서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살고, 일본사 연구를 하였던 그가 일본인들로 하여금 왜곡된 한국사관을 갖는데 오히려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그가 이러한 서술을 통해서 일본의 한국 강점을 합리화시켜주었다고까지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그리피스의 저술에 대한 이해가 정확하지 않은 가운데 그 일부분만을 지나치게 강조한 것이어서 커다란 문제가 된다. 그리피스는 한국고대사의 시기에 한국이 일본보다 우월한 국가였음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고대의 한일관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19세기에 들어와서 일본이 제기한 한국정벌론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는 『은둔의 나라, 한국』을 통해서 한국과 일본이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함께 발전해 나가기를 바랐던 것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그리피스의 수많은 저술에 대해서는 보다 새롭게 깊이 분석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William E. Griffis's The Hermit Nation, Corea is a history of Korea published in U.S.A for the first time. As a scholar of Japanese history he finds that Japan is historically in close relation with Korea, and such an awareness makes him turn to Korean history and write the book. So it reflects his understanding of Korea-Japan’s historical relationship. The academics in Korea have devaluated Griffis’s endeavor in the book because they saw that his book had been very much influenced by a Japanese colonial historiography, and as a result had contributed to Japan’s distortion of Korean history and even justified its enforced colonization. However, I maintain that such a doubtful devaluation is due to a partial understanding of Griffis’s book or a generalization error. In the book, Griffis repeatedly stresses on the fact that Korea was superior to Japan in the early period of Korea-Japan history. On the basis of the view, he furthermore criticizes the nineteenth century theory that Japan had subjugated Korean peninsula in the early period. Specially considering the fact that Griffis’s book purports to promote Korea-Japan’s closer partnership and co-prosperity, further studies on his other books are needed along with this 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