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상극의 폐해가 막대해짐에 따라 각지에는 공존과 소통의 사례에 대한 연구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모악산 불교의 상징인 진표와 진묵은 이 지역 상생문화의 전통적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새로운 세계와 대 자유를 강조하면서 주변 사람은 물론 미물들에 이르기까지 ‘생명 살리기’에 앞장섰던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보여준 초인적인 모습은 신화적 포장이건 사실이건 간에 당시 민중의 내적 역량과 희망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진표는 초인적 수행을 통해 지장과 미륵의 계를 받았다. 죄업이 심중한 중생들은 그와 함께 참회수행을 하면서 다가올 이상세계를 준비하였다. 그 감화력은 주변 사람은 물론 미물들에 이르기까지 미치지 않는 데가 없었다. 한편, 진묵은 처음부터 생불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해탈 무애한 자유인으로 중생을 고해로부터 깨달음의 세계로 인도 하였다. 그 신통력은 죽은 물고기도 살려낼 정도였다. 이들은 모두 미물중생을 각성시켜 제도하고 살리는 일에 앞장섰다. 단순한 상생의 전형 이상이다. 진리와 함께 하는 삶까지 강조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거주한 모악산은 역사적으로 민중의 염원과 항쟁의 숨결이 살아있고 후천개벽의 문화가 집적되어 있는 곳이다. 이들은 민족종교에서도 미륵의 강세를 준비하는 존재, 신통력으로 나라의 근대화를 이룩하려는 존재, 심지어는 교조의 전생으로까지 표현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상생문화의 한 모형을 발견할 수 있다. 조건은 중생의 깨침과 함께 고도로 발달한 문명, 그리고 청정한 자연이 다 갖추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자유 역시 사회적 조건의 억압뿐만 아니라 인간의 근원적 장애로부터 해방이라는 점이다. 모든 존재의 평등성과 상호소통을 기초로 한 이상향과 자유의 이념이 새롭게 정립되어야 할 때다.


The incompatible culture is losing its power and the trends aimed at the peaceful coexistence are spreading all over the world. Especially Jinpyo and Jinmuk who are the symbol of Moaksan buddhism can be the emblematic figures of the coexistence culture. For they led the way to save lives introducing the new world and the great emancipation. Not only human beings but animals were objects of their salvations. Going through the extreme practices, Jinpyo received the religious precepts of Ksitigarbha(지장) and Maitreya(미륵), and the sinful people, repenting their faults, prepared the ideal world with him. He showed the way for insignificant creatures to seek the truth with exorbitant influences. In comparison, Jinmuk appeared as a living Buddha from the beginning. Being free from all, he guided people in the bitter human world to the realm of the enlightenment. His supernatural power even brought dead fishes to life. They both took the lead in trying to awaken and relieve all living things. In this mountain, the breaths of aspiration and resistance have been integrated. They have been evaluated as the characters who desired the advent of Maitreya, or tried to accomplish the modernization of our people, was even a former life of the founder in the revolutionary religions. Here and now, we can find a model of the coexistence culture. The indispensible elements are an enlightenment of people, a highly developed civilization, and a clean atmosphere. Our freedom must also be the liberation from not only social restraints but fundamental obstacles of mankind. Being based on the equality of all beings and mutual interactions, an ideals of the future world and freedom should be newly establish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