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본고는 최근 논의되고 있는 ‘세계문학론’의 대표적 이론가인 백낙청의 세계문학론을 그의 초기 대표평론으로 간주되는 「시민문학론」으로부터 음미해보려는 시도이다. 1969년에 발표된 「시민문학론」은 같은 해 발표된 김주연의 「새시대 문학의성립」에 대한 응답으로서 씌어진 글로, 소위 ‘시민-소시민 논쟁’의 핵심적인 문헌중 하나이다. 하지만 정작 이 글이 의미있는 것은 ‘시민(의식)’, ‘소시민(의식)’과 문학의 관계에 대한 인식을 심화시켰다는 데에 있다기보다는 과거의 문학 (즉 50년대까지의 문학)과 당대문학(60년대 문학)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한 서로 다른 문학적 입장에 있었다. 왜냐하면 이후 그것은 소위 ‘창비’와 ‘문지’라는 양대 문학진영의 문학관과 근본적으로 맞닿아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민문학론」은 이런 논쟁적 맥락과는 별개로 ‘백낙청 비평의 원형적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는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는데, 이 글에서 취해진 문학적 입장이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큰 변화 없이 지속되어 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 하겠다. 따라서 본고는 「시민문학론」에서 확립된 그의 입장이 어떠한 형태로 오늘날에까지 이르고 있는지를 개략적으로 살펴보고, 그러한 문학관이 오늘날 한국에서 이야기되는 ‘세계문학’ 논의에 어떻게 참여하고 있는지, 또 그랬을 때 직면하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간단히 짚어보았다.


本稿では最近議論されている‘世界文学論’の代表的理論家である白楽晴の世界文学論を彼の初期の代表評論とみなされる「市民文学論」から吟味してみようという試みだ。1969年に発表された「市民文学論」は、同年発表された金柱演の「新時代文学の成立」に対する応答として書かれた文章として、いわゆる‘市民-小市民論争’の核心的な文献の一つである。しかし、いざこの文の意味は’市民(意識)’、‘小市民(意識)’と文学の関係についての認識を深めせたことにあるというより、過去の文学(つまり50年代までの文学)と、当代文学(60年代の文学)をどのように評価するのかをめぐって激しく対立した相異なる文学的立場にあった。なぜなら以後、それはいわゆる’創批(創作と批評)‘と’文知(文学と知性)’という二大文学グループの文学観と根本的に接しているからである。ところが、「市民文学論」は、このような論争的な脈絡とは別に’白楽晴批評の原型的な形態’を示している側面からアプローチすることができるが、この評論でとられた文学的立場が40年以上にわたって大きな変化なく持続されているという点を考えると、それは選択ではなく必須だといえる。したがって、本稿では「市民文学論」で確立された彼の立場がどのような形で今日まで至っているかを概略的に見て、そのような文学観が今日の韓国で話されている’世界文学’の議論にどのように参加しているのか、また、そうしたときに直面する問題とは何かを簡単に探ってみ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