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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 15일 한국의 해방은 식민지 시대에 차단되어 있던 언로(言路)를 활짝 열어놓았다. 해방과 함께 신문과 잡지 등 수많은 출판물이 쏟아지면서 새로운언론 환경이 조성되었으며, 삐라 역시 그러한 환경의 산물이었다. 특히 삐라는 신문과 잡지 등 제도적 매체를 직접 접할 수 없는 민중들이 정보를 획득하는 비제도적 매체였다. 비제도적 매체인 삐라는 해방 직후 생산된 소설에서 중요한 서사적 장치로서 활용되곤 했다. 이는 삐라의 영향력이 작지 않았다는 반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본논문에서는 해방 직후 거리의 정치가 활성화된 상황을 배경으로 한 두 편의 소설,즉 김남천의 『1945년 8.15』와 김송의 「무기 없는 민족」을 중심으로 비제도적 매체로서의 삐라의 성격과 그것이 소설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고찰한다.


1945年8月15日, 韓国の解放は植民地時代に遮られていた議論の道をぱっと開いて置いた。解放とともに新聞と雑誌など幾多の出版物が零れ落ちながら新しい言論環境が造成されたし, ビラもそういう環境の産物だった。特にビラは, 新聞と雑誌など制度的媒体を直接的に接することができない民衆たちが情報を獲得する非制度的媒体だった。非制度的媒体であるビラは解放直後生産された小説で重要な敍事的装置として活用されたりした。これはビラの影響力が小さくなかったという反証と言えるでしょう。この論文では解放直後‘通りの政治’が活性化になった状況でビラが遂行する役目を見せてくれる金南天の小説『1945年8․15』と金松の中篇小説「武器ない民族」を中心に非制度的媒体としてのビラの性格とそれが小説で遂行する役目を考察す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