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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남해안지역이 융기문토기문화가 영선동식토기문화로 전환되는 과정과 영선동식토기문화가 전개되는 과정에 대해 밝히고자 작성된 것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관심을 덜 가졌던 유적의 분포범위, 입지, 토기에 있어 새로운 기종의 출현 등을 통한 생계활동의 변화를 분석하여 토기문화의 변화 배경에 어떠한 기제가 작용하였는가를 설명하고자 하였다. 영선동식토기는 크게 자돌ㆍ압인문과 세침선문이라는 두 가지 계통의 문양이 있는데 그중 자돌ㆍ압인문은 앞선 단계의 융기문과는 다른 새로운 토기문양으로 발형토기와 유경호에, 세침선문은 융기문의 주된 문양이었던 격자문과 집선문, 거치문의 계보를 잇는 문양으로 심발형토기에 시문되었다. 새로운 문양인 자돌압인문의 등장에는 굴을 주요 생계자원으로 삼았던 보이스만 계통의 신석기문화의 영향이 컸다. 일찍이 환동해지역을 따라 다양한 어로집단들이 존재했었고 동해안을 따라 집단들의 이동과 교류가 있어왔는데 그중 굴을 생계자원으로 삼는 집단이 남해안으로 들어오게 되면서 도토리 등 견과류의 채집과 어로에 집중하는 생계방식을 가지고 있었던 융기토기인들에게 영향을 주었고 이후 융기문토기인들은 어로와 굴 채취에 집중하는 생계방식을 택하게 된다. 그 결과 남해안뿐만 아니라 서해안의 군산 앞바다까지 올라가 굴 위주의 패총유적을 남기게 되었다. 남해안지역에는 융기문토기 이후 동해안을 따라 보이스만계통의 문화는 굴이라는 생계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기술과 항해술을, 빗살무늬토기문화는 조 재배와 효율적인 제분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문화가 들어와 토착문화와 결합하여 남해안만의 독특한 토기문화를 창출시켰다. 이는 새로운 문화의 유입으로 인해 남해안의 토착문화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형성에 일정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남해안의 토기문화 전화과정은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촉발되었지만 결국 남해안의 토착문화가 새로운 생계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성공적으로 적응한 다음, 확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examine the transition of the Yunggimun-pottery culture to the Yeongseondong-style-pottery culture and the subsequent development of the Yeongseondong-style-pottery culture. This study investigates the changes in subsistence activities through analyse of geographical ranges of the sites, site location and new pottery styles, and discusses them in relation to the changes in pottery tradition. The Yeongseondong-style pottery reflects two different decoration traditions: the pierced/impressed motif and the finely-incised motif. The pierced/impressed motif was decorated on bowls and necked jars, and was different from the decoration of the Yunggimun pottery that preceded it. The finely-incised motif was closely related with the Yunggimun pottery and was decorated on deep bowls. The appearance of the pierced/impressed motif was influenced by the Boisman Neolithic culture, in which oyster collecting was a major subsistence activity. The Pan-East Sea region hosted many fisher-forager groups in prehistory and these groups interacted with each other along the eastern coast of the Korean peninsula. The people of the Yunggimun-pottery culture, which mainly relied on acorn collecting and fishing, was influenced by the migration of the oyster-collecting people into the southern coast. The Yunggimun-pottery culture then adopted a new subsistence economy of fishing and oyster collecting, and gave birth to the Yeongseondong-style-pottery culture. In the southern coast of the Korean peninsula, the tradition of the Yunggimun-pottery culture blended with the Boisman Neolithic culture, which relied on oyster and had an advanced navigation skill, and with the comb-patterned-pottery culture, which relied on millet cultivation and was equipped with grinding technology. The interaction with these cultures gave rise to the two unique cultures in the southern coast: the Yeongseondong-style-pottery culture and the deep-comb-patterned-pottery culture, respectively. In this sense, the transition in the Neolithic culture on the southern coast was initially triggered by external influences. However, the traditional culture of the region successfully adopted the new subsistence economy and then geographically expan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