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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는 경산 임당유적의 순장묘 27기를 대상으로, 고고학적 정보, 출토 인골의 체질인류학적 분석 및 mtDNA 분석을 망라하는 종합적인 분석을 실시하여 경산 임당유적 신라 고분 순장의 구체적 실행 양상을 규명하고, 순장자의신분을 밝히고자 하였다. 먼저 임당유적 출토 인골의 체질인류학적 분석 결과와 발굴 결과를 종합해 각 유구별 순장자의 숫자를 파악하고, 이들이 어떻게 배치되었는지, 그리고 순장자의 선택에 있어 연령이나 성별에 따른 편향이 있는지검토하였다. 그 결과 순장자 선택에 있어 성별은 선택 기준이 되지는 않았으나, 순장자의 연령 분포는 주피장자의 그것과 상당한 차이가 나타나 강제된 죽음에 의한 결과인 것으로 해석하였다. 순장자의 신분은 착장유물 검토 결과와 mtDNA 분석 결과 간에 조응하는 지점을 통해 추정할 수 있었다. 주피장자와 모계를 공유하는 순장자 집단은 금동세환이식이나 은제지환 등 주피장자에 부장되는 유물을 착장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주피장자와 모계를 공유하지 않는 집단은 착장유물 부장 비율이 매우 낮았으며 금(동)제세환이식을 착장하는 경우는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통해 주피장자군과 모계를 공유하면서 금동세환이식이나 은제 지환을 착장하는 순장자는 주피장자에 준하는 신분 계층으로 추정하였다. 반면 동일 모계 집단 중 순장자로만 구성되어 있는 경우 착장유물이 빈약하고 이들의 분포가 순장묘 축조 시기 전체에 걸쳐 있어, 일군의 출생노비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론하였다. 그리고 순장자가 순장묘에 어떠한 방식으로 배치되었는지 추정할 수 있었다. 주피장자와 관련해서 살펴보면, 일차적으로 주피장자의 신분이 높을수록 많은 순장자가 배치되는 경향이 있으나 한편으로는 주피장자의 연령과 순장자의 수에도 상관관계가 확인되는데, 이는 순장자의 수가 주피장자의 사회적 활동 기간, 즉 모종의 사회적 성취와 관련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논문에서 밝힌 바대로 일부 순장자의 신분이 순장묘의 주피장자에 준하는 것이었다면, 이들에 대한순장은 강제적이기보다는 더욱 복잡하고 정교한 체계를 통해 운용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순장을 단순히 사후세계에 대비한 종교적 관습으로 이해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통합이나 통제를 위한 장치로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


Sacrificial burials may shed light on the social/political characteristics and social structure of past societies. Therefore, intensive research should be carried out on the victims of such burials and their relationship with the deceased of the primary burial, in addition to their archaeological contexts. Although the study of sacrificial burials in Korea has a long history and the social status of the victims of the sacrificial burials has been debated, research on this topic is currently at a standstill due to methodological limitations in which the status of the sacrificed victim has been interpreted based only on historical records or excavated accessories. This paper aims to identify the social status of the victims of the Silla sacrificial burials at Imdang through synthesizing archaeological context, physical anthropological data, and the results of mtDNA analysis. mtDNA analysis was carried out on the HV I and HV II region from 67 human skeletal remains (35 victims, 32 masters) recovered from Imdang site. The results of the analysis show that some victims had matrilineal affinities with the masters, but others did not. Exclusive haplogroups of the victims were also identified. These results are in accordance with the archaeological context, consisting of accessories such as earrings and knives. In particular, the victims who had matrilineal affinities with the masters were frequently associated with accessories, especially earrings. On the other hand,those who belonged to exclusive haplogroups of the victims were not buried with earrings. Finally, it was observed that those victims who were matrilinealy related and associated with poor-grave goods had been sacrificed throughout the entire time period of sacrificial burial construction - there is a strong possibility that they were born as slaves. Meanwhile, in the case of victims with matrilineal affinities with the masters and found in association with earrings, their status may have been similar to that of their masters. The results of this study suggest that sacrificial burials may not be understood simply as ‘human grave goods’, since relatively high-status people were sacrificed, which is in contrast to the general understanding of this matter. It is more likely, rather, that sacrificial burials functioned as means of social control, or consolid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