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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承玉(2001)에 의해 금강유역(錦江流域) 송국리형묘제(松菊里型墓制)가 구체적으로 정의된 이후, 이 지역 송국리형무덤에 대해 맥락적인 연구가 시도된 경우는 드물다. 송국리형 무덤에 대한 기존 연구에서, 거시적 패턴은 미시적 변이의 총합으로, 미시적 변이는 거시적 패턴의 축소판 또는 그 예외로 여겨져 왔다. 이러한 탈맥락적 연구 경향에서 벗어나고자, 본고에서는 거시적인 공간적 수준(거시적 맥락)에서 나타나는 물질적 패턴이 미시적인 공간적 수준(미시적 맥락)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속성들이 조합되고 배열되어 유지 또는 변화되었는가를, 대상지역-유적군-유적-무덤군-무덤이라는 다층적인 공간적 수준들에 걸쳐 살펴보았다. 이를 분석하기 위해, 송국리형 무덤이 세트를 이루며 밀집해 있는 금강중하류역을 대상으로 하여, 이 지역 내 송국리형 무덤‘전통’을 구성하는 여섯 가지 주요 속성이 조합되는 양상을 거시적 맥락과 미시적 맥락 간 비교해 보는 방법을 취하였다. 본고에서‘전통’은 일정한 규칙과 코드로 구성된 심각한(serious) 의미의 구조로서(Barrett 1994; Tilley 1990), 이는 주어진 것·고정된 것이 아니라 기존의 전통, 즉 기존의규칙과 코드에 대한 인간 행위자들의 전략적 참조 방식에 따라 유지되거나 변형될 수 있는 것으로 정의된다. 위에 기반한 분석을 통해, 송국리유적(松菊里遺蹟)과 그 주변에 위치하는 분묘유적들에서는 무덤들 간 순서적 관계 표상을 위해 열배치라는 지배적 범주 아래에 여타 속성들의 변이가 포섭되는 위계적인 방식으로 속성들이 조합되는 반면, 송국리유적과 거리를 두고 있는 유적들에서는 몇 가지 속성들의 한정적·국지적 결합을 통해 상호보완적인 범주들이 상호참조적인 방식으로 표상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송국리유적으로부터의 공간적 거리와 관련된 이러한 차이는, 당시 사회적 행위자들의 무덤을 통한 권력 행사 방식에 있어서의 차이와 관련되었을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즉, 금강중하류 송국리유형에 대한 다양한 분석을 통해 기존 연구자들이 이 지역‘최상위’의 정치경제적 중심지로 꼽고 있는송국리유적과 그 주변 유적들에서는 위계적인 방식(hierarchy)으로, 송국리유적과 거리를 두고 있는 유적들에서는 보다 다중·다면적이고 가변적인 방식(heterarchy)으로 권력이 행사되었을 것으로 파악하였다.


Since Songgungni-type burials were first formulated by S-O Kim, there have been few contextual studies of these burials. In previous studies, material patterns in macro contexts are thought of as a simple summation of material variations in micro contexts, while material variations in micro contexts are regarded as a simple exemplification of or exception to material patterns in macro contexts. In opposition to these decontextualised approaches to burials, this paper examines how material patterns in macro contexts, defined as traditions, are maintained or modified according to the association of burial attributes in micro contexts. For that purpose, this paper looks at the mid-lower stream of the Gum River basin where Songgungni-type burials are clustered as a set. Six burial attributes are introduced as those constitutive of Songgungni-type burial traditions in this region. It is then compared how they are associated with one another,between macro and micro contexts. As a result, a major difference is found between burial sites near the Songgungni site and those away from it. In the former sites, burial attributes are associated in hierarchical ways to represent sequential relationships between burials. In the latter sites, burial attributes are associated in localised and circumscribed ways to represent complementary categories. This difference is interpreted as a difference in exercising power through buria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