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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이소노까미징구(石上神宮)에 소장되어 있는 백제 제작의 七支刀는 1874년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백 수십년 동안 韓日 두 학계의 논쟁거리가 되어 왔다. 연구의 밑바탕에는 당시의 정치적인 사정 뿐만 아니라 민족적인 시각과 입장까지 자리하고 있어 해석이 평행선을 달려 통설은 없다. 그와 같은 근본적인 입장 차이가 拂拭되지 않는 한 앞으로도 견해 차이가 좁혀질 가능성은 별로 보이지 않음이 실상이다. 필자는 어느 한 쪽도 완전하지는 못하지만 각기 일부의 진실을 지녔을 것이라는 절충론적인 시각에서 문제를 해명하여 보고자 하였다. 주된 대상은 칠지도에 보이는 年號의 歸屬, 제작의 배경과 목적 등이었다. 그 결과 칠지도는 백제 近肖古王이 369년 치룬 고구려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뒤 내부 체제를 정비하면서 스스로 皇帝라는 의식을 갖고 연호를 처음 사용하기 시작하였다고 보았다. 나아가 백제는 371년 다시 고구려의 故國原王을 戰死시켰는데 그에 대비할 목적에서 372년 동진과 통교하여 우호관계를 맺고 나아가 倭와 군사적 동맹관계를 맺을 목적에서 칠지도를 제작하여 보내었다고 보았다. 이 칠지도는 『日本書紀』신공기에 보이는 바로 그것이라고 해석하였다. 이렇게 풀이함으로써 『日本書紀』에 보이는 한반도 관계 기사를 비판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端緖도 확보하는 효과를 거두었다고 하겠다.


Chiljido, made by Baekje dynasty and currently held at Isonokamijinggu(石上神宮) in Japan, has long been controversial since its discovery in the year of 1874. At the heart of the controversy lie an unclear political situation at the time and disparate cultural perspectives of the treasure interweaved with national interests of the two countries. By maintaining an impartial and collective view of divergent historical material of the two countries, this paper uncovers the following. The King of Geonchogo(近肖古王) of Baekje dynasty defeated Goguryo in A.D.369, and began to use an era name, proclaiming himself as an emperor. In A.D.371, the Baekje dynasty won another victory against Goguryo by killing its king Gokugwon(故國原王) in a battle. In preparation for an expected counterattack, Baekje had to enforce its alliances with the surrounding countries. Baekje first entered into a friendly relation with the Chinese dynasty Tongjin in A.D.372, and it also wanted to form a military alliance with the Japanese dynasty Wa(倭). Chiljido was thus made and presented to Wa(倭) for this end. The era name inscribed on Chiljido supports the reasoning here. The name of Chiljido also appears on Singonggi(神功紀) of Japanese historical document Nihonsoki(日本書紀). This interpretation of Chiljido helps us maintaining a critical view of a Japanese description of Korean xxx in Nihonsoki as w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