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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조선시대 회고시조를 대상으로 하여 그것이 표현하고 있는 폐허에서의 감상 다시 말해, 이른바 無常感이라고 하는 정서가 가지는 실체가 무엇인지, 그리고 회고시조는 당대 사람들에게 어떠한 의미를 갖는 문학이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목적으로 쓰였다. 회고시조는 과거의 영광과 오늘의 폐허 사이의 강렬한 대조를 통한 무상감의 표현을 시의 원리로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대표적인 회고시조의 공간은 모두 폐허로서의 松都이다. 그렇다면 왜 회고시조의 배경은 이렇게 송도인가?조선 시대 사람들에게 松都는 이른바 方外의 공간 즉, 서울이 주는 긴장과 구속으로부터 벗어나 일탈과 해방감을 맛볼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되었다. 회고시조가 송도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송도는 조선시대 서울 양반들로 하여금 어느 날 문득 폐허의 공간에 들어가 자신이 몸담고 있던 세계와 질적으로 전혀 다른 새로운 시간 앞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그들은 그러한 시간을 마주함으로써 잠시 범용한 일상과 세속적 욕망으로부터 벗어나 자유할 수 있었다. 그것이 바로 회고시조가 가지는 진정한 의미이다. 따라서 우리는 유흥의 공간으로서의 송도와 회고의 공간으로서의 송도가 서로 다른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것들은 모두 일탈과 해방의 공간으로서의 송도라는 동전의 앞뒤와 같은 것이다.


This article intends to figure out appreciation of destruction from reflective Sijo (traditional three-stanza Korean poem) of Joseon, i.e. the reality of a sense of transitory, and also to examine how reflective Sijo was accepted by the contemporary people as a sort of literature. Reflective Sijo basically compare the glorious past and today's destruction strikingly in order to express a sense of transitory. Hence, the space of representative reflective Sijo was Songdo(松都) as a ruined site. Then, why was it Songdo the background of reflective Sijo?For Joseon people, Songdo was recognized as a place of external, which means a place where people enjoyed breaking away and a sense of liberation from the routine and stressful life in Seoul. In this sense, Songdo became the background of reflective Sijo. Songdo provided a rare opportunity for nobles in Seoul in Joseon to encounter a totally different physical world of a ruined site to reflect themselves. They became free from the routine and worldly desire as they came across to that moment. This is the real meaning of reflective Sijo. Accordingly, we come to conclude that Songdo as a place for amusement, and as a place for reflection was not different at all. They are all heads and tails of a token as breaking away and liber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