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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중음악에서는 사투리 부재 현상이 두드러진다. 선율법적 의미의 지역적 토리는 말할 것도 없고, 가사 텍스트의 사투리 또한 한국 대중음악에서는 사실상 거의 종적을 감추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대중음악이 풀뿌리 민중의 음악으로서의 가능성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한다면, 오늘날의 총체적인 사투리 부재 현상은 극복되어야 할 한국 대중음악 일반의 미적 과제가 될 것이다. 비정상적인 수도권 집중의 도시화와 산업화 과정을 겪어 왔지만 한국 대중들의 적어도 절반 이상은 사투리를 자신의 일상 언어로서 쓰고 있다. 한국의 전통 민요는 이러한 민중들의 일상 언어를 타자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고유한 음악 언어로 승화시켜 왔다. 대중음악의 근대성은 전통 민요와의 일정한 단절을 내포하지만, 그 진정성은 대중들의 일상 언어와 맞닿아 있을 수밖에 없다. 전라도 사투리는 매우 음악적이면서 동시에 사회의 주류 계층으로부터 크게 소외되어 있다는 점에서 미국 흑인들의 사투리와 닮아 있다. 전라도 사투리의 감성적 복권이 한국의 대중음악을 다른 수준으로 이끌 수 있으리라 기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The absence of dialect is remarkable in Korean popular musics. It is not too much to say that the dialect is totally removed both in lyrics and tori(modes) in Korean popular songs. This should be an aesthetic problem for the Korean popular music scene to solve, if popular music in general retained its potential for the grass roots music. While Koreans have been experiencing the rapid urbanization and industrialization accompanied by the extreme concentration into the capital region, at least half of them are still speaking in dialects in their daily lives. Korean traditional folk musicians originally used regional dialects for their unique musical languages. Although the modernity of popular music illustrates a certain distance from the traditional folksongs, its authenticity should meet the colloquial language of the common people. There are some parallels between the dialect of Jeolla province and the African American black English, which has contributed to the development in the 20th century American popular music, in that both are musically affluent and socially alienated. That is the reason why I expect that the emotional rehabilitation of the Jeolla province dialect could lead Korean popular music to a different 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