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그동안 한국 근대초기 주요한의 일본어 시에 대해 문학사적 가치가 없는 습작기의 대상으로 간주되곤 하여 논의의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면밀히 고구한 결과 일본어 시에 씌어진 특징 중 하나가 시적 어휘 및 언어 구성의 반복이다. 이후 주요한이 발표한 시들, 즉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하다 상해로 건너가 「독립신문」에 관여하면서 발표한 작품들에서뿐만 아니라, 1924년에 상재한 시집 『아름다운 새벽』에도 일본어 시에 쓰인 어휘 및 언어 구성의 면모가 그대로 비치고 있다. 본고에서는 이를 일단 창작 주체로서의 고정화된 자연적 세계관에 의한 어휘 사용의 단순성과 언어 구성의 평면성으로 진단했다. 하지만 시인이 문단 데뷔 시절에 창작한 일본어 시에서부터 길어내어 지속적으로 그러한 모습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일관성 있는 시적 태도를 유지했다는 것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이 글은 기본적으로 우리 근대시사에서 왜 주요한이 중요하게 다루어져 왔는가를 전적으로 그의 근대초기 창작품인 일본어 시에서부터 해명되어야 함을 견지한다. 그에 따라 주요한이 우리 근대시를 형성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기존 연구사의 쟁점과 작품의 한계를 보다 분명히 인식한 후, 일본어 시의 표층을 이루는 어휘 선택의 측면과 그것을 근간으로 한 시의 언어 구성을 고구했다. 구체적으로 앞의 장에서는 어휘의 반복과 변주, 뒤의 장에서는 어휘의 반복과 변주에 따른 언어들의 조응과 길항작용을 살폈다.


I think that only when the poetic thoughts of the poet and poetic vocabulary which makes up its foundation are revealed clearly can the problem in literary discourses only conceptually understood and interpreted decrease effectively. When scrutinizing languages used in Ju, Yo―Han’s Japanese poetry, one can witness excessive repetition of same dictions, which can be even seen to be banal and hackneyed, as well as the variation in the poetry of romantic trend where the repeated dictions again interlock with one another in an almost indelicate manner. In this regard, this article studies the repeated dictions in Ju, Yo―Han’s Japanese poetry and language organization in correspondent or antagonism between the languages that construct a poem based on the repetition. Specifically, 32 works of Ju, Yo―Han published in Japanese repeatedly used dictions as ‘snow’, ‘heart’, ‘water’, ‘wind’, ‘night’, ‘smile’, ‘light’, ‘sound’, ‘sky’ and etc. Among these, ‘light’ and ‘night’ were used most frequent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