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새로운 미디어는 새로운 지각 경험을 만들어 낸다. 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기존 미디어 환경에 새로이 하나의 기술이 더해지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미디어가 기존의미디어들과 상호 작용해서 자신의 작동방식 속에 기존의 미디어들을 포섭해 나간다. 모든 미디어나 기술의‘메시지’는 결국 미디어나 기술이 인간의 삶에 가져다 줄 규모나 속도 혹은 패턴의 변화라고 말 할 수 있다면, 텔레비전이라는 매체가 도입한 속도나 규모 그리고 패턴의 변화는 지금까지 우리가 텔레비전과 더불어 익숙해진 모든 삶의 방식을 총칭하는 것이다. 텔레비전이라는 미디어의 도입 이전에 존재했던 미디어들과 이후에 나타난 미디어들이 만들어내는 짜임관계(constellation)를 벗어나서, 텔레비전 미디어만을 놓고서는 텔레비전 미디어에 대한 이해는 불가능하다. 이 글은 사회문화적 맥락이나 구조적 요인보다는 텔레비전이라는 미디어 그 자체로 관찰의 초점을 이동해보고자 하는 시도이다. 즉 텔레비전의 도입에 따라 나타나는 많은 현상들을 텔레비전 미디어의 메시지로 보고 논의한다. 이 글은‘미디어가 갖는 특징적인 구조의 잠재력’, 다르게 말하자면 텔레비전 미디어의 편향성이 우리 사회를 관통한 흔적들을 찾고자하는 시도이다. 텔레비전은 문자문화(문자해독)-영화-신문-라디오로 대표되는 당시의 미디어 짜임관계 속에서 등장했다. 이 짜임관계와 당시의 사회문화적 밀도 그리고 텔레비전이라는 미디어 자체의 밀도를 고려해야 텔레비전이 도입되던 시기의 상황과 의미가 입체적으로 이해될 수 있다. 경제적, 정치적 요소들의 분석에 가려 미디어 그 자체에 대한 분석의 부족이 만들어내는 착시 효과를 수정하기 위해서도 이 작업은 필요하다.


All the new media generate new perceptual experiences. With the advent of new medium, we cannot just add one more medium on the list of existing media. In the interaction between new media and existing media environment, new medium coevolves with existing media within its own technological bias. In this sense, the message of any medium or technology is the change of scale or pace or pattern that it introduces into human affairs. Therefore, the change of scale or pace or pattern that television introduced into human affairs is all the way of everyday life(modus vivendi) we already accustomed to. If we want to understand 'the television', then, we have to consider the media constellation which comes from the introduction of television. Without considering the constellation, television could not be understood. This study focuses on the media constellation that appeared with the advent of television medium in Korea. In this process, special attention is given to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density of media and that of socie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