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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gone in isolation and desperation resorts to the use of the dialectical reasoning to justify again her deed. In doing so, she specified the original universal version of the nomos of philia, i.e. the unwritten divine laws, which she had heroically announced in deep religious feeling before Kreon. But this does not mean that she has renounced her past deed of giving a burial to her dead brother. But she begins to see her deed from a different perspective, for she believed that her deed has found no response with the citizens, and, by contrast, that Kreon’s edict has found positive one and thus has a legitimate claim. Her changed attitude arises especially from the chorus’ severe criticisms against her deed (Ant.853-6, 872-5). The most striking example of her changed attitude is that she repeats literally Ismene’s words “in defiance of the citizens”(79). All of this points to the fact that the verses 904-920 are genuine. The fact, furthermore, makes it clear that the creating of tension (Spannung) and its balancing build the core of Sophocles’ tragic. On characterisation level, the tension between different perspectives (e.g. the nomos of philia and the nomos of the city) will be internalised in Antigone’s consciousness and further heightened by her heroic act of self-assertion, i.e. suicide. On thematic level, similarly, the tension will be created recurrently and thus intensified through the overall structure of the Antigone e.g. between the nomos of philia and the nomos of the city, between one’s piety toward the gods and one’s duty to respect the King’s power, one’s pious action and its result of impiety, etc.


소포클레스 <안티고네> 904-20행은 그 진위성 문제로 오랫동안 논쟁이 되어왔다. 안티고네의 마지막 연설에 속하는 904-20행은 폴뤼네이케스의 시체를 매장해서 크레온의 포고령을 위반한 행동을 정당화하려는 부분이다. 안티고네의 핵심적인 논증은 이렇게 요약된다. 죽은 자가 오라버니가 아니라 남편이나 자식이었다면 그녀는 “시민의 의지를 거슬러서”(907) 행동하지 않았을 것이다. 부모가 모두 죽었기 때문에 그녀의 오라버니 폴뤼네이케스는 더 이상 대체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상한 논증 부분은 여러 학자들이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한 주장의 근거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 번째 근거는이 부분이 안티고네의 캐릭터와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근거는 안티고네가 신과 인간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절망한 상황에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는 절박한 시도라는 것을 잘설명해주지 못한다. 또 안티고네의 그러한 논증은 비극 주인공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고 논리를 전개하는 그리스 비극의 관습과도 잘 들어 맞는다. 두 번째 근거는 안티고네의 대사에서 노모스(nomos) 개념이 일관성 없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안티고네가 904-20행에서 혈족의 관습이라는 노모스를 좀 더 특정하고 개인적인 방식으로 표현한다고 생각한다면 어느 정도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논거는 안티고네가 “시민들의 의지를 거슬러서”(79)라는 이스메네의 말을 반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반복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세 가지 근거는 다음과 같다. (1) 안티고네는 절망과 고립 가운데 자신의 행동이 시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고 믿을 수 있다. 따라서 안티고네는 이스메네의 대사를 반복함으로써 크레온의 포고령이 시민들의 지지를 받았다고 믿는 것이다. (2) 안티고네가 이스메네의 대사를 반복하는 것은 비극적 주인공의 복합적이고 역설적인 캐릭터를 잘 설명해준다. (3) “그들” (hoide, 927)이란 안티고네의 말은 크레온과 코러스 뿐만 아니라, 907에서 언급한 시민들을 지시할 수 있다. 따라서 904-20행은 편집자가 삭제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를 수밖에 없다. 이 부분을 살려두어야만, 극적 긴장을 일으키고 그 균형을 추구하는 소포클레스의 비극성이 잘 드러나게 된다. 캐릭터의 형상화라는 측면에서 ‘혈족의 관습’과 ‘국가의 법’이라는 두 가지 관점 사이의 극적 긴장은 안티고네의 의식 속에서 내면화되고 그녀의 영웅적인 결단, 즉 자살로 극대화된다. 또 주제의 측면에서도 두 가지 관점의 극적 긴장은 작품 전체를 통해서 자주 생산되고 심화되며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