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본고는 1910년대 신소설에 나타나는 반복서술의 두 가지 양상에 대한연구이다. 첫 번째 양상은 사건이 일어난 만큼 진술을 반복하는 경우로,독립적 불연속적인 사건들이 주제적 혹은 구조적 동일성에 기반하여 반복 서술된다. 본고에서는 이를 ‘사건의 반복 구성’이라고 불렀다. 예컨대,<명월정>의 주인공 채홍은 세 차례의 수난 사건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렇게 반복되는 사건들은 모두 정절의 훼손 혹은 억지 혼인처럼 유사한 내용이나 테마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마상루>, <황금탑>, <검중화>등에도 이와 유사한 사례들이 확인된다. ‘사건의 반복 구성’이 신소설에자주 나타나는 이유는 당대 독자들과의 관련 속에서 해석해 볼 수 있다. 즉 당대의 독자들은 근대적인 ’엘리트적 독자층’과는 달리 길거리나 사랑방 같이 열린 공간에서 소리내어 읽는 ‘공동체적 음독’에 주로 의존하는독자들이 적지 않았다. 이런 독자들의 입장에서 볼 때 사건의 반복 구성기법은 서사를 쉽고 편하게 수용할 수 있게 해 주는 좋은 대안이 되었을것이다. 두 번째 양상은 한 번 일어난 일을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서술하는 경우이다. 이러한 반복서술은 <명월정> 서두에서처럼 서술초점이 달라지는84 현대문학의 연구 44특별한 사례도 확인되지만, 대부분은 축약적 형태의 단순 재언급 수준의반복서술이다. 그래서 본고에서는 이를 ‘축약적 반복서술’이라 불렀고, 그사례를 <강상촌>, <명월정>, <황금탑>, <연광정> 등 여러 작품에서확인하였다. ‘축약적 반복서술’은 서술자가 직접 진술하는 경우와 인물의발화를 통해 제시되는 경우로 나뉜다. 그 밖에 신문기사, 고발장, 판결문형식으로 된 ‘축약적 반복서술’도 자주 보인다. ‘축약적 반복서술’도 역시당대의 독서대중이 서사의 흐름을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도록 하려는 창작적 배려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신문기사나 고발장 형식으로 된 반복서술처럼, 작가의 창작 의도나 작품의 내적 필요에 따라 서술이 반복되는경우도 없지 않았다.


This paper is a research on two aspects of repetitive narration in the 1910’s Sinsoseol. One aspect is that narration is repeated as many as similar events occur. In this paper, it is called ‘repetitive composition of events’ in which independent and inconsecutive events is described repeatedly on the basis of likeness of contents and theme. For example, Chaehong who is main character of Myeongwoljeong suffers similar hardships three times. Those are repetitive events as damage of chastity or forced marriage. The other aspect is that event which occurs only once is described repeatedly many times. It is called ‘abridged repeating narration’ in this paper. Some of abridged repeating narration is by narrator and some of that is repeated through character’s speech. And there is also abridged repeating narration which is a form of newspaper report, bill of indictment, and written judgment. Many Sinsoseol like Gangsangchon, Myeongwoljeong, and Yenogwangjeong have been this very type of repeating narration. It should be considered that repetitive composition of events was frequently used when writing Sinsoseol is related to the 1910’s reading 86 현대문학의 연구 44public. The 1910’s reading public were different from modern elite readers a newly formed after 1920’s. They are inexperienced to reading, especially silent reading. They appreciated by vocal reading in many cases. To the reading public in those conditions, repetitive composition of events was much easier for them to follow and enjoy the story. Abridged repeating narration was also used very often for similar reason. But Abridged repeating narration was applied for writing intention of authors or internal need of wor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