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본 연구는 여성의 적극적 노동참여를 위한 주요 정책으로서 폭넓게 확산되고 있는 일-가정 양립제도가 조직의 성과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였다. 특히 본 연구는 제도의 법적 강제 여부와 도입된 제도의 실제 활용 여부를 고려하여 기존의 연구에서 ‘병리적 현상’ 혹은 ‘조직 생존을 위한 전략’으로 논의된 디커플링에 대한 상반된 시각을 실증적으로 검증하였다. 분석 결과를 통해 얻은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단순히 제도 도입의 측면만 고려할 때 일-가정 양립제도의 도입은 조직성과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도입한 제도가 실제 작동하지 않는 디커플링 현상을 함께 고려할 경우 제도의 도입 여부는 조직의 성과 제고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둘째, 법적 강제 여부에 따라 일-가정 양립제도를 구분할 경우 제도 자체의 도입을 통한 긍정적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법적으로 강제된 제도를 실제 운영하지 않는 경우 조직의 성과 향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되며, 강제되지 않는 제도의 도입 자체를 포기하는 것 역시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디커플링 현상에 대한 두 가지 상반된 논의가 조직의 주요 내적 특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1인당 매출액과 같은 재무역량을 충분히 갖춘 조직에서는 제도의 디커플링이 조직의 성과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재무역량이 낮은 조직일수록 도입한 제도의 디커플링은 조직의 성과 향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장기적으로는 조직의 생존에 위협이 될 수 있다. 또한 재무역량의 크기에 상관없이 추가적 선택 제도를 도입하지 않는 것 자체가 조직의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중요한 관리적 시사점이다. 이상의 분석 결과는 디커플링을 조직 생존을 위한 전략으로 제시하고 있는 Meyer and Rowan(1977)의 논의에 있어 조직의 내적 특성 및 역량이 반드시 고려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whether organizational performance is affected by the work-family institution, a broadly diffused policy that is intended to promote female labor market participation. Organizations may decouple from some institutions by adopting some but not implementing them practically. Focusing on such decoupling of adopted institutions, this study adds to previous literature that argues work-family institutions improve organizational performance. Previous literature offers different perspectives on organizational decoupling. Some view it as a pathological phenomenon, while others consider it as a strategy for organizational survival. The question of how adoption and decoupling of legally coerced institutions affect organizations is the core theme of this study. In addition, this study aims to understand how the legal coerciveness and organizational capacity interact with each other. Three findings are shown from the analysis. First, the adoption of the work-family institution positively influences organizational performance, but such effects become statistically insignificant as decoupling is considered. Second, the adoption itself is not significant when we split the adoption variable into those that are the legally coerced or not. However, the decoupling of legally coerced institutions has significant and negative impact on organizational performance. Finally, organizational capacity mediates the relationship between decoupling and performance. Organizations with greater capacity (e.g., higher sales per capita) are able to improve their performance by decoupling the work-family institutions. On the other hand, organizations with less capacity worsened their performance when they decoupled from adopted institutions. This suggests, regardless of financial capacity, the non-adoption of the non-coerced institutions might have a negative impact on organizational performance. It is also suggested that future researches should consider organizational capacity in the discussion of institutional adoption and decoupling for organizational surviv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