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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는 18세기 중후반 가집인 『고금가곡』을 대상으로 이 시기 시조의 문학적 지향을 고찰한다. 『고금가곡』은 가집의 편자 및 편찬 년도, 소통상황이 완전하게 해명되고 있지 않다. 그러므로 이 가집을 통해서 알 수 있는 음악과 문학의 향유 상황은 가집 내 작품의 선정과 배열, 그리고 장가와 단가 사이에서 유추할 수 있는 실마리들을 엮어서 큰 그림을 그리는 수밖에 없다. 이러한 어려움을 우선 전제하고 이 글에서 필자는 두 가지 길을 모색한다. 그 하나는 「단가이십목」의 전체상을 꼼꼼하게 그려보고자 하였다. 어떤 주제 항목에 어떤 작품이 배열되고 있으며, 그것에 제대로 수렴되지 못하는 작품들은 무엇이며, 그것이 편찬자의 의도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두 번째는 주제 항목에 귀속된 각 작품들의 주제적 지향을 검토하고 그것이 당대 시조 창작 일반의 경향과는 어떤 관련성을 맺는지 검토했다. 그리고 이러한 귀납적인 내용 분석을 통해서 이 시기 시조 작품에서 선호됐던 주제들이 보다 감성적이고 자유로운 정서의 유출을 통해서 형상화되었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이것은 당대의 시조 창작층이 시조를 통해서 구현하려고 했던 규범적인 세계가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This study discussed the literary direction of sijos during the mid and late 18th century based on Gogeumgagok, an sijo-anthology published in those days. Gogeumgagok does not disclose clearly its compiler and compilation as well as its communication. Therefore, in order to underst -and the enjoyment of music and literature based on this anthology, we have to draw a big picture by weaving information such as the selection and arrangement of poems in the anthology and clues derived from long and short poems. Assuming these difficulties, the author explored two ways in this study. One was drawing the entire image of Dangaisipmok elaborately. For this purpose, this study examined what works are arranged under what theme, what works are not classified adequately, and how such wrong placements are related to the compiler’s intention. The other was examining the thematic orientation of works classified under each theme and analyzing how it is related with the general trends of sijo writing in those days. Through such an inductive content analysis, we found that themes preferred in sijos in those days were configured through the expression of more sensible and liberal emotions. This suggests the change of the normative world that sijo writers in those days tried to realize through sijo wri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