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2008년 5월 30일에 국민적 기대 속에서 출범한 제18대 국회가 지난 1년여 동안 공전과 회의 보이콧, 물리적 충돌, 폭력사태, 장외투쟁 등 파행에 파행을 거듭했다. 한국의 의회정치 경험이 60여년에 이르렀고, 국민들의 교육 및 정치의식수준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의회제도 또한 지속적으로 발전돼 왔는데도 불구하고 한국 의회정치의 행태는 개선은커녕 오히려 반민주적이며, 반의회적인 폭력사태까지 자행되고 있는지에 관해 깊은 의문이 제기된다. 이에 대한 답을 얻고자 이 연구에서는 제18대 국회 초기의 3개의 대표적인 파행사례를 선정하고, 이들에 대하여 잠정적으로 설정한 의회의 갈등관리이론을 적용하여 제18대 국회의 갈등의 성격을 규명하고, 갈등관리의 행태분석을 시도했다. 그 결과 우리 국회는 아직도 형식적으로는 근대화된 의회체제의 외형을 지니고 있지만, 내용과 행태의 측면에서는 아직도 제도화의 수준이 낮은 미흡한 측면들이 많이 발견되었다. 즉, 갈등 관리적 측면에서 국회는 아직도 절차적 문제가 갈등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았고, 의회의 기본적 불문율들이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협상수단에 있어서도 동시다수결이나 타협 등 긍정적인 수단보다는 일방적 행위와 강행적 표결 등의 부정적 수단에 주로 의존했다. 그 결과 대화와 토론의 의회문화는 실종되고, 상생의 접근방법보다는 일방의 희생을 강요하는 제로 섬 게임에 입각한 갈등관리의 양상을 보였다. 그 개선책으로는 외부 감시감독제제의 강화, 국민소환제 도입 등과 궁극적으로는 국민의 정치사회화 수준의 향상을 제시했다.


The 18th National Assembly which launched in the people's great ambitions on May 30, 2008 has suffered from a series of crippled operations in its earlier period, experiencing a long-time deadlock, boycotts, and even physical collisions and violences against each other. But Korea has experienced over 60 years of parliamentary politics, while the parliamentary systems have been greatly enhanced during the period. A serious question arises, nevertheless, about why the behaviors of the parliamentarians, apart from improvement, seem to be of rather anti-democracy and anti-parliamentarism, committing even destructive acts and violences in/around the meeting rooms. To answer this question, the study selected three crippled cases and analysed them, applying the tentatively-established legislative conflict theories. Consequently, the research has discovered that the National Assembly is still under-institutionalized in the conflict management capability from its behaviors and acts, even though it has been equipped with modernized systems ostensibly. To be specific, procedural matters often become a major conflict issue among the parties, while informal rules of the game were not observed. And the legislature relied heavily on negative means of bargaining such as a coercive vote and unilateral action, rather than positive ones like concurrent majority or compromise. As a result, the legislature has played typically a zero-sum game, while debate and discussion are missing. Finally, improvements were suggested such as further check by the press and people, and introduction of parliamentary recalls, and so 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