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무애사상(無碍思想)은 권력에 편입해 권모술수를 일삼는 귀족불교의 폐해를 극복하고, 고통 받는 민생의 짐을 덜어주고자 고뇌하다 깨달음을 얻은 원효대사로부터 기원한다. 남을 원망하는 마음을 달래고, 고단하고 시련에 찬 삶을 스스로 위로하도록 배려했던 무애행(無碍行) 이기도 하였다. 이는 여러 사람이 함께 차를 나누어 마시는 무애차(無碍茶)로도 발전시켰는데, 마시는 순서나 격식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사발 하나로 여러 사람이 함께 나누어 마시면서 서로의 불신을 없애 마음이 하나가 되고 서로가 평등하다는 의미를 포함한다. 삼국시대 떡차를 맷돌에 갈아서 거친 가루차를 돌솥에 넣어 끓여 찻잔이나 차완에 나누어 따라 마시는 팽다법으로 시작하여, 고려시대 광종(949~975) 재위 시절 차를 직접 다연에 갈아 탕수를 부어 진하게 갠 후 헌다를 했다는 기록에 따라 말차와 말차의 농도를 진하게 하여 마신 농차의 기록이 있다. 이는 임진란 이후 쇠퇴하여 현대에 들어서서 “농차”라는 이름으로 일본으로부터 재 유입되고 있다. 일본문화로 이해되고 있는 농차 또한 역사적 기원을 보면 원효대사의 무애사상을 흠모했던 일본 승려들에 의해 실행되고 발전된 것으로서 역수입되고 있는 우리네 차문화에 대해 아쉬움을 금치 못한다. 이에 원효대사의 무애사상을 근간으로 한 의미를 재해석하고, 무애차와 결합된 농차를 현대적으로 접목하여 시도함으로써 한국의 소중한 정신문화를 이어나가야 하겠다. 이에 현재 일본 농차는 원효의 무애사상에서 비롯된 무애차에 그 근원을 두고 있음을 살펴보고, 차를 큰 찻그릇에 우려서 모두 함께 나누어 마시는 행위에 초점을 두어 만인평등의 사상을 나타내는 무애차 행다례를 정립하고자 하였으며 그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일본 농차의 발전과정을 거슬러 살펴본 결과 일본 농차의 뿌리는 원효의 무애차에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원효의 무애사상을 받아들였던 일본승려들에 의해 세이다이사의 아름다운 전통으로 자리 잡아 현대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2. 신라의 삼국통일 전쟁으로 피폐해진 대중들의 마음을 감싸주고 귀족불교의 폐해를 극복하여 고통 받는 중생들의 짐을 덜어주고자 고뇌하며 얻어낸 원효의 무애사상은 깨달음과 나눔이라는 두 개의 축으로 구성되어있다. 참다운 깨달음은 사회적 실천으로 드러나며, 이를 위해 원효는 무애무, 무애가, 무애차를 만들었다. 3. 무애행으로서 무애차의 주요 초점은 여러 사람이 다함께 하나의 큰 찻사발을 돌려가며 차를 나누어 마시며 즐기는데 있다. 즉 누구나 차를 마시고 즐거움을 추구할 수 있으며 그 안에서 차별이 있을 수 없다는 평등의 개념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현대사회에 적용할 수 있는 무애차 행다 모형 개발을 위하여 큰 찻사발 하나를 두고 모두가 서로 마음을 나누고 합하는 과정을 포함시켰다. 일본 농차의 기원을 살펴보고 무애차를 현대에 맞도록 실행할 수 있도록 무애차 행다의 모형을 개발한 결과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그동안 단절되었던 다양한 우리 차문화의 뿌리를 찾아내고 이를 학문적으로 체계화시켜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차의 내면세계 즉 우리의 소중한 정신문화를 되살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근래 우리 차문화에 대한 냉철한 분석을 토대로 그동안 외형적인데 치우쳤던 차예절 교육이 균형을 이루도록 해야 할 것이다. 셋째, 외국차의 범람과 이로 인한 문화적 종속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넷째, 최근 세계적으로 인류의 문화를 바꿀 수 있는 녹색성장추진전략의 하나로 대두되고 있는 차문화에 대한 제도적 교육이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다섯째, 차 전문분야별 표준교육과정개발에 대한 연구가 있어야 할 것이다.


The Muae ideas were originated by Wonhyo the great Buddhist priest who had always tried to amend the evils of the nobility-Buddhism and to alleviate burdens of publics suffering affliction. Later on it not only developed as ideas itself but induced a sublime practice that soothing the publics' mind having hatred for others and caring for self-consolation of publics' fatigue and ordeal life. The Muae ideas also brought forth a new form of tea ceremony called Muae tea. Muae tea, unlike other ceremonies, has no formality and all the people shares tea in a bowl in turns. The informality and sharing all together reflects fairness of all people and being one mind without having distrust of others just like Muae ideas. The history of tea checks back to the three kingdom ear. The way of having tea at this time was simple Paengda. Grind a lump of tea leaves roughly with stone grind, simply put it in large stoneware with water and boil it and then have tea with small tea cup or bowl. Another record in the times of Koryeo reveals that new ways of having tea, powder tea and tick tea are emerged at that time. Unlike previous era, first of all, grind tea leaves finely with tea grinder until it turns into powder, secondly dilute tea powders with a little of boiled water, and then we can have a new type of tea, thick powder tea. Unfortunately the practice having thick tea got decayed gradually after the war against Japanese invasion in the times of Chosun. Ironically, the thick tea culture transferred to Japan was keep succeeded and developed up to this day and the forgotten thick tea was re-introduced to us in reverse, making us misunderstand it as a traditional Japanese tea. However its root is definitely at Wonhyo's Muae ideas. Japanese monks who had high regards on Wonhyo transferred and developed it by themselves. A modernized way of enjoying Muae tea is make and share thick tea with several people. Put tea powder in a large tea bowl and then the people participating in the ceremony stir the tea in turns with their devotion. Thanks to long period of stirring with devotion, savor becomes even deeper and softer, color becomes much deeper, and it sheds spring-like sweet scent. Muae tea has been enjoyed among the disciples studied together for a long time under a same mentor or among best friends when they gather and remind the teachings from mentor or make a resolve for their future. After having Muae tea, they eat confectionary dip into the left-over tea or eat the left-over tea with variable additives such as honey, pine pollen or flowers along with pleasant chat. It has an important meaning that Muae tea as old as time has its root at Wonhyo's sublime ideas and has been succeeded and maintained well and thereby, is able to be reinterpreted and reborn with appearance of the mod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