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본 논문의 주된 목적은 칸트의 정언명법 이론을 비판적으로 검토한 후, 그 이론적 약점이 동양의 수양론(修養論)을 도입하여 재해석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다는 점을 밝히기 위한 것이다. 논자가 이 연구를 통해 이른 결론은 다음과 같다.칸트의 정언명법 이론은 몇 가지 이론적 약점을 안고 있다. 첫째, 정언명법 이론이 기초하는 인간의 심리에 대한 양분적(兩分的, dichotomous) 이해는 통합적 인격(integrity)을 실현하는 데에 도움을 주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인격의 분열 상태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 둘째 칸트는 인간의 행위가 반복을 통해 습관을 형성하고 그 습관이 다시 새로운 경향성을 탄생시키므로 경향성이 도덕적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점을 과소평가하였다. 셋째, 정언명법 이론은 인간의 행위가 항성 실천이성에 의하여 통제되고 결정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으나, 이러한 가정은 증명된 바 없다. 넷째, 정언명법 이론은 실천이성의 작용이 오류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정언명법의 이러한 이론적 취약점은 동양의 수양론을 도입해서 재해석함으로써 상당부분 해결될 수 있다. 수양의 이론은 이미 소크라테스의 윤리학에서 발견되며, 전통적인 인식론과도 모순 없이 서양윤리학에 도입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수양의 개념은 이미 칸트의 도덕철학에 깊이 자리잡고 있다.


The main purpose of this paper is to present a critical analysis of Kant’s theory of Categorical Imperative("the Theory" hereinafter), and show that the weaknesses of the Theory might be lessened when it is interpreted in light of the East Asian doctrine of self cultivation (Xiuyanglun, 修養論).The conclusion that the author reaches from this research is the following:The Theory involves several weaknesses: (1) the dichotomous understanding of human mind on which the Theory relies has difficulties in helping attain the state of integrity and might further cause the state of self-dividedness or disintegration in the mind; (2) Kant understates the fact that human actions produce a new habit by repetition and that the latter builds by recurrence a new inclination, which implies that the inclination may not be free from moral responsibility; (3) not only is the Theory based on the unwarranted assumption that human actions are always controlled and determined by practical reason alone; but (4) it does not take a full account of the fallibility of practical reasoning. These weaknesses can be reduced by introducing the East Asian doctrine of self cultivation. Socratic ethics has a well-founded doctrine of self cultivation. The doctrine of self cultivation can be introduced in consistency with theory of knowledge, and accordingly with Western ethics in general. Besides, the idea of self cultivation is already incorporated in Kant’s moral philoso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