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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기시대 묘역지석묘의 실험고고학적 복원은 당시 시대문화상과 관련된 전반적인 축조기술과 더불어 관념적인 인간의 행위와 의미를 추정할 수 있는 연구방법 중의 하나이다. 특히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석재가공과 무덤축조행위들은 돌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가공능력을 소유한 전문집단의 기술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체계적인 제작공정 들은 수렵과 농경의 생산단계를 도출해 내는 생활도구제작의 영역에서 벗어나 청동기 시대인들의 사후세계관(死後世界觀)을 표출한 축조영역까지 확대되어 적용된 것으로 보았다. 본고에서는 진주 평거동유적에서 확인된 묘역지석묘를 기본모델로 선정하여 실험에 임하였다. 그리고 각 단계별 축조과정을 복원하여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작업현상 들과 변수들을 파악하는데 주력하였다. 그 결과 무덤축조계획, 굴광, 매장주체부 시설, 충전과정, 묘역설치 및 상석안치 등과 같은 일련의 축조과정에 대한 다양한 기술적 접근이 가능하였다. 무덤축조행위는 단순히 죽은 자에 대한 관념적인 의식보다는 여러세대에 걸쳐 반복적이고 세습적인 축조구도와 시스템이 마련되어야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으로 바라보았다. 이러한 체계적인 축조시스템은 무덤제작의 효율성과 능률성을 가져왔을 것으로 생각된다. 결과적으로 무덤을 축조하기 위한 배경에는 일정한 노동력을 필요로 하면서 그와 연관된 경제적 능력과 재화와 같은 물질적 요건이 충족되어야만 가능할 수 있는 것으로 바라보았다.


The experimental reconstruction of Bronze Age dolmens with graveyard facilities enables the understanding of past human behavior and its meaning, in addition to masonry technology. Stone working and tomb construction would have only been possible by those groups with a deep understanding of stone and masonry technology. The systematic production process was not limited to the manufacture of tools used for hunting and farming, but also included expressing the realm of the afterlife. This study selected the dolmens with graveyard facilities found at the site of Pyeonggeo-dong, in Jinju, as its basic model. Through reconstruction, it evaluated the various phenomena and variables which could appear during each stage of the construction process. As a result, various technical approaches were possible with regard to the processes of construction. It was recognized that tomb construction was not merely a spiritual ceremony for the deceased; rather, it was a process made possible by a construction system, as well as knowledge, which was the result of repeated and accumulated practices. Such a construction system must have been supported by sufficient masonry technology, and thus it is assumed that its application brought about efficiency in tomb design and reduction in construction time. It is thought that this background would only have been possible when the material conditions, such as economic capability and commodities, as well as a certain amount of labor, were m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