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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16-17세기와 18-19세기로 나누어 조선시대의 주요 서원 학규들을 중심으로 강회(講會) 제도의 등장과 변천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이에 따르면, 조선시대의 서원 강회는, 은병정사의 월삭회(月朔會)와 같이, 16세기 후반의 초기 서원에서부터 존재하였다. 그리고, 17세기 초에 이르면, 정구에 의하여 강회에 관한 별도의 규정인 강규(講規)와 강의(講儀)가 제정․시행되면서 강회가 서원 강학의 주요 방식의 하나로 제도화되기 시작한다. 한편, 18세기에 이르면, ‘강회 중심의 서원교육’이라 할 수 있을만큼 학규 중 강회 관련 내용이 증가하고 강규 또한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 나간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강회 관련 학규로는 이재의 <심곡서원학규(深谷書院學規)>와 <용인향숙절목(龍仁鄕塾節目)>, 김원행의 <석실서원강규(石室書院講規)> 등이 있다. 19세기의 경우, 이항로의 <여숙강규(閭塾講規)>가 대표적이다. 모두 산림학자(山林學者)의 강학 활동과 관련되어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아, 조선시대의 서원교육은 거재(居齋) 독서에서 강회라는 집단적 강학 활동으로 그 중심이 이동해 가는 경향을 보인다. 즉, 18-19세기로 갈수록 서원교육에서의 강회의 위상과 역할이 강화되어 가는 추세를 보이는 것이다.


本文以朝鲜时代的主要学规为中心对书院讲会制度的登场与发展过程进行了考察。本文所考察的一些学规中最具有代表性当属以下几个:16-17世纪主要有李珥(1536-1584)的<隐屏精舍学规>,郑逑(1543-1670)的<讲法>和<通读会仪>;18-19世纪主要是李縡(1680-1746)的<深谷书院学规>(1737)和<龙仁乡塾节目>,此外李光庭(1674-1756)的<三溪书院居斋节目>(1746)和尹凤九(1681-1767)的<老江书院讲学规目>(1766),金元行(1702-1772)的<石室书院讲规>等也对于当时讲会制度的发展都具有重要意义;19世纪主要有李恒老(1792-1868)的<闾塾讲规>(1850)。其中郑逑制作的<讲法>和<通读会仪>是朝鲜时代最早的讲规和讲仪,而金元行的<石室书院讲规>和李恒老的<闾塾讲规>两者可以说是代表18-19世纪甚至朝鲜全时期的最完整的讲规。据本文所考察,17世纪以后,讲会已成为了朝鲜书院讲学的主要方式之一。特别是在18世纪,书院学规中与讲会相关内容的比重逐渐增加,在书院教育中讲会的地位与功能比以前大大提高。这说明着,针对18世纪以后很多书院偏向于祭祀功能的情况下,不少书院以讲会为中心,为恢复书院的讲学机能不断努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