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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중앙도서관에는 완판 『별춘향전』 계열에 속하는 『별춘향전』이란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29장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뒷표지만 떨어져 나갔고 나머지는 모두 그대로 있는 완본이어서 완판 『춘향전』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별춘향전』에서 ‘’이란 글자는 ‘별’의 오각으로 보인다. 그 까닭은 『별춘향전』에 수많은 오자가 발견되는데, 『별춘향전』 극상본에는 그 오자가 대부분 수정되었고, ‘’자도 ‘ⓧ’로 표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별춘향전』과 『별춘향전』 극상본은 판의 형태가 같고 각 면의 줄 수도 같다. 글자체도 해서체가 일부 나타나지만 전체적으로 행서체가 주류를 이룬다는 점에서 유사하고, 글자의 위치가 서로 일치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두 이본은 밀접한 관련 아래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별춘향전』에는 수많은 오자가 등장하는데, 『별춘향전』 극상본에는 이 오자가 대부분 수정되어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별춘향전』 극상본은 『별춘향전』의 형태를 거의 그대로 본떠서 판각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사실은 『별춘향전』이 『별춘향전』 극상본의 모본일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별춘향전』은 지금까지 발견된 『별춘향전』 계열의 이본 가운데 가장 먼저 출현한 이본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각 이본의 발간의 순서를 나열하면 『별춘향전』 - 『별춘향전』 극상본 - 한창기본 『별춘향전』 순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별춘향전』 극상본의 제29장 부분은 그 판형이나 글자체, 글자의 위치 등이 『별춘향전』과 완전히 다르다. 이는 『별춘향전』 극상본의 간행 시기와 『별춘향전』의 간행 시기에 격차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그런데 『별춘향전』에는 간행 지소나 간행 연대에 대한 기록이 없어서 정확한 간행 시기를 알 수 없다. 그러나 『별춘향전』 이본들이 1900년대 초에 간행된 점과 위에 언급한 사실들을 고려할 때 『별춘향전』은 1900년대 초 이전에 간행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글자체로 볼 때 1800년대 후반에 간행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There is a book called 『Balbyeol-Chunhyang-jeon』 contained in Yonsei University Library, which belongs to one of the several editions of 『Byeol- Chunhyang-jeon』. This book, comprised of 29 leaves, is an important material for the study of the definitive edition of 『Chunhyang-jeon』, unimpaired but the loss of its back cover. The letter “Bal” in the 『Balbyeol-Chunhyang-jeon』 seems to be misprinted. The 『Balbyeol-Chunhyang-jeon』 uses the same form and has the same page numbers with those of 『Byeol-Chunhyang-jeon』. Both editions were inscribed with handwritten letters except for a few printed letters. Most of the wrong words in 『Balbyeol-Chunhyang-jeon』 were corrected in 『Byeol- Chunhyang-jeon』. This study suggests that 『Balbyeol-Chunhyang-jeon』 could be the original script of 『Byeol-Chunhyang-jeon』, and it confirms Bae Yon- hyeong's argument that the sequence of publication was as follows: 『Balbyeol- Chunhyang-jeon』, Keuksangbon(극상본) 『Byeol-Chunhyang-jeon』, and Han Chang-gui's 『Byeol-Ch'unhyangjon』. The 『Balbyeol-Chunhyang-jeon』 does not have any information about when or where it was published, while the other books of 『Byeol- Chunhyang-jeon』 were published in the early 1900s. Therefore, the 『Balbyeol- Chunhyang-jeon』 must have been published before the early 1900s, also the form its letters implicates that it might have been published in the late 1800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