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현대 인간관의 핵심은 인간을 영원한 시간과 무한한 공간으로부터 단절된 개체로 인식한다는 점이다. 현대 인간관의 관점에서 보면, 죽음이란 그 개인에게 있어서 우주의 종말이다. 그러므로 현대 인간관의 관점에서 죽음을 창조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현대사회에는 현대 인간관이 지배하고 있다. 그리고 이로 말미암아서, 현대사회에는 죽음에 대한 비관적인 해석이 지배하고 있으며, 이는 많은 고통과 불행을 양산하고 있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이 시대는 죽음을 창조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새로운 죽음관 모색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 새로운 죽음관 모색은 새로운 인간관을 그 전제조건으로 한다. 왜냐하면 소외된 현대 죽음관의 근원이 현대 인간관이기 때문이다. 이 글은 동양사상에서 새로운 인간관을 추출하고, 새로운 인간관의 바탕 위에서 새로운 죽음관을 제시하고자 한다. 새로운 인간관의 요체는 인간이란 영원한 시간과 무한한 공간과 맞닿아 있는 ‘우주적인 존재’라는 점이다. 새로운 인간관의 관점에서 보면, ‘우주적인 존재’로서의 나에게 죽음은 없다. 그러므로 ‘분리된 자아’라고 하는 진정한 나를 가리고 있는 구름을 걷어 내고 나면, 태어남도 죽음도 없는 새로운 차원의 삶을 살게 된다. 이 때, 죽음이란 오직 ‘분리된 자아’의 죽음이며, ‘분리된 자아’란 하나의 망상에 불과한 것이다. 그러므로 ‘분리된 자아’라고 하는 망상이 걷히고 나면, 죽음이란 망상도 죽음에 대한 공포도 모두 해소된다. 이 때, 죽음은 우리들이 죽음 없는 세계에 진입하는데 있어서 촉매로서 작용할 뿐이다.


The modern view of human being regards the human as an individual who is broken off the eternal time and unlimited space. From this view, death is the end of a universe of an individual. This makes it impossible for the modern view of human being to give a creative explanation of death. The modern view of human being, which is prevalent in modern society, only gives the pessimistic explanation of death, producing lots of pain and unhappiness. Given this, the present time is urgently in need of the search for the new view of death. Searching for the new viewof death should come from the post-modern view of human being because the alienated modern view of death is rooted from the modern view of human being. The aim of this paper is to explain the post-modern view of human being on the basis of East Asian thoughts and to suggest the post-modern view of death from the foundation of the post-modern view of human being. The post-modern view of human being argues that human beings are the 'universal ones' that are able to reach the eternal time and the unlimited space. From this view, death does not exist in an individual who is the 'universal being'. When the cloud, which is the 'separated self' and hides the real 'I' disappears, human beings can live a new dimension of life where being born and dying do not exist. Here, death is just the death of the 'separated self' that is only an illusion. When the illusion of 'separated self' is removed, the illusion of death and fear about death will disappear. At this time, death is only a catalyst which leads us to a world where death does not ex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