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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한국 한시에 나타난 ‘바다’에 대한 소재와 주제의 구체적인 내용을 고찰하고자 한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본고에서, 바다를 소재와 주제로 한 한시에서 시대별 특징이 반드시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 아니라, 그 흐름의 대강을 살펴보고자 하는 목적에서 한시 중 ‘바다’를 배경으로 한 최치원·이규보·조식·윤선도·김정희·최익현 등의 시인들의 한시를 연구 대상으로 하였다. 그리고 『海行摠載』에 나타난 ‘바다’ 배경의 시에 관해서도 아울러 살펴보았는데, 조선 초기의 바다를 배경으로 한 한시 자료가 거의 없는 관계로 『海行摠載』에 수록된 ‘바다’ 배경의 한시를 주요 텍스트로 삼을 수밖에 없었다. 최치원·이규보·조식·윤선도·김정희·최익현 등은 신라 말부터 조선 후기까지의 儒者로 지칭되는 인물들이다. 참된 儒者의 문학에서는, 끊임없이 세상을 바로잡고자 하는 적극적인 현실관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것은 불의와 타협하지 않은 자세로 나타나기도 하고, 修己治人의 학문적 과정을 중시하는 것으로도 나타난다. 따라서 참된 유자의 문학에서는, 자연을 노래하는 경우에도 현실을 망각한 채 단순히 賞自然의 단계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현실을 염려하는 자세를 보인다. 따라서 필자는 본고에서, 이 儒者들의 바다시에서 각각 儒者로서의 면모를 어떻게 드러냈는가를 고구해 보았다. 한편 『해행총재』는, 고려 말부터 조선시대까지 우리 나라 對日 외교 사신들의 생생한 기록집으로, 고려시대 정몽주부터 구한말 박대양에 이르기까지 일본에 사신으로 다녀온 과정을 기록한 일기 형식의 글이다. 그 기록집 중 일부에 바다와 관련된 한시가 수록되어 있다. 그 한시에서는, 바다 건너 일본에 대한 조선 사대부들의 생각은 시대에 따라 어떻게 표현되었는가를 함께 고찰하였다.


This study was conducted to examine the theme of "sea" in Korean poetry. For this purpose, Korean poetry on sea written by Chi Won Choi, Gyu Bo Lee, Shik Cho, Seon Do Yoon, Jung Hee Kim, and Ik Hyun Choi not because the theme had different meanings at different times, but to examine a brief chronological flow of this theme in Korean poetry. Also, the poems on "sea" contained in Haehaengchongjae were analyzed, because there are almost no other poems from the early Joseon Dynasty that were on the theme of sea. Chi Won Choi, Gyu Bo Lee, Shik Cho, Seon Do Yoon, Jung Hee Kim, and Ik Hyun Choi are Confucian scholars that existed between the late Shilla Empire and the late Joseon Dynasty. The true Confucian literature implies active views of reality, constantly attempting to correct the world. This is shown as an attitude of not compromising with injustice or as valuing the academic process of training oneself and teaching others. Therefore, the true Confucian literature does not neglect the reality and constantly shows concerns for the reality even when it is singing about the nature. In this study, it was examined how Confucian scholars showed their characters as Confucian followers in their poems on sea. Haehaengchongjae is a collection of records written by Korean envoys for Japan from the late Goryeo Dynasty to the Joseon Dynasty. It is written as a journal by Korean envoys who visited Japan, from Mong Joo Jung of the Goryeo Dynasty to Dae Yang Park of the late Joseon Dynasty. This book contains Korean poetry on sea. It was examined how the thoughts of the nobility of the Joseon Dynasty who crossed the sea to visit Japan were expressed differently with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