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판소리 정서의 보편지향과 차별화 전략攀 * 숙명여자대학교 국문과 교수攀攀정병헌*판소리는 본래 이야기의 예술적 성취를 위해 기존의 음악을 끌어들이면서 이루어졌다. 따라서 그 음악에 익숙한 집단을 향유층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기반을 가지고 출발하였다. 이야기가 이야기만으로 존재하고 있을 때, 판소리는 이야기에 음악을 끌어들였다. 이미 존재하고 있는 이야기와 음악의 결합을 통하여 새로운 예술을 창조하였고, 이를 통하여 기존의 향유층을 끌어들인 것이 바로 판소리의 출발에 있어 선택한 전략이었다. 대중성이란 결코 예외적이거나 특수한 것에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새로운 실험을 바탕으로 판소리는 중요한 연행예술의 한 종목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새로운 실험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연창자와 고수만으로 이루어진 단촐한 차림은 이전의 연행예술에서 발견할 수 없는 것이었다. 다양한 연행예술에 참여하는 편리성을 뿌리치고, 판소리는 과감하게 둘만으로 이루어지는 연행 형태를 만들어냈고, 이것은 관객에게 가볍게 찾아갈 수 있는 이점을 부여하였다. 필요하면 단체 속에서 빠져나오고, 또 필요하면 각각의 배역을 정하여 연행하는 창극으로 자신을 변화시켰다. 그런 점에서 판소리는 항상 변화를 기다리는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장과 고객 중심의 전략은 판소리가 추구하던 본래의 바탕을 무화시킬 수도 있는 것이었다. 변화만을 추구하다 본래의 자기 모습을 잃고, 전혀 다른 예술로 탈바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본래의 기본 바탕을 잃어버렸다면 판소리는 판소리 아닌 다른 이름으로 불리어졌을 것이다. 그렇게 되지 않은 이유는 판소리가 가지고 있었던 기본적인 틀을 결코 버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그 기본적인 틀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판소리를 키워온 향유자들의 평등을 추구하는 공동체적 정서라고 할 수 있다.


The process of pansori from its departure as a commoner's art to its unification with the aristocratic appreciation was possible due to its universal qualities in terms of music and plot that was used as its competitiveness. However, this aspect alone can not explain the fact that pansori has continued on to this date and is still being adorned by modern audiences. Pansori has created a new art form by means of combining well-known tales and music and, as a result, drew in wider audiences. This was the beginning stage of pansori as well as the strategy it chose to continue. Popularity can never be established by being extraordinary or special. It is from this type of new experimentations as its basis that allowed pansori to solidify its place as an important sector of performing arts.New experimentations did not end here. A simple performance consisting of As it rejected the convenience of having various types of participation as in other forms of performing arts, pansori has boldly created a type of performance carried out by two participants and allowed pansori to approach the audience with ease. Pansori changed itself moment to moment such as removing itself from a group or providing roles for each character to act out whenever it was necessary. In this respect, pansori can be said to be a changeable form of art. By means of endless pursuits of self-transformation and novelty, pansori was able to maintain its fresh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