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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개방확대전략 시기 북한 지도부는 탈냉전 초기의 개혁․개방정책이 초래할 정치체제에 대한 대내외적 위협에 대해 지도부의 정치권력 안정화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뿐만 아니라 장기화된 경제난이 체제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내포한 이중적 구조 하에 있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김정일 정권은 정치체제의 안정화 작업이 진척되었다는 인식을 통해 체제유지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인 개혁․개방정책을 추진했다고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방치한 경제난 극복을 위한 대안으로 전향적 개혁․개방정책을 추진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북한 경제체제의 조건이 더 이상 계획경제를 운용할 수 없는 조건하에 새로운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었다. 이 같은 대내외적 위기상황에서 북한은 정치체제의 이데올로기적 변용을 시도하였다. 이 시기 북한이 이데올로기의 변용을 시도한 것은 과거 주체사상에서 시작하여 1990년대 초에는 ‘우리식 사회주의’와 ‘붉은기 사상’을, 그리고 개혁․개방확대 시기에는 ‘강성대국론’과 ‘선군정치’ 등이 그것이다. 주목할 것은 현상유지전략시기 이데올로기 변용이 정치담론 중심이었다면, 강성대국론은 경제강국 달성을 동시에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강성대국론과 선군정치는 본문에서 논의되었듯이 현상유지전략의 한계를 극복한 북한 지도부의 정치체제의 안정화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정치와 경제를 동시에 발전시키려는 의도로 개혁․개방확대전략이라는 국가발전전략 기조 하에 주창된 이데올로기 변용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이 같은 지배담론의 변화가 경제적 실리주의를 강조했다는 측면에서 사회전체에 새로운 이념적 토대를 제공하는 변화요인으로 작용하였고, 그 결과 국가주도로 경제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개혁․개방정책을 추진하였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 같은 이데올로기 변용은 그 자체가 기존 체제의 부정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정당성 기제로 작동하면서 정치권력이 주도적으로 개혁․개방조치를 추진할 수 있는 ‘기회의 창(window of opportunity)’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개혁․개방확대전략 시기 북한은 강성대국론와 선군정치를 과거 주체사상을 틀로 하는 지배담론의 이데올로기 변용을 통해 정치체제를 공고화하는 수단으로, 또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한 자구적 수단으로 경제적 실리를 강조하면서 사회전체를 관통하는 지배담론으로 이데올로기 변용을 이용하였다. 그러나 장기적이고 심각한 경제난이 빠른 시일 내에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다면, 인민들은 지도부의 정치중시를 형식적 구호로 여기게 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이는 강성대국론과 선군정치와 같은 북한 사회를 관통하고 있는 이데올로기적 통제기제의 약화를 초래하게 될 것이며 결과적으로 정치체제의 안정화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북한 변화의 성격은 지도부에 의해 정치와 경제를 동시에 중시하는 방향성을 갖고 추진될 것이지만, 경제난으로 인해 그 강조하는 변화 심도에 있어서 정치중시보다는 경제중시를 보다 중시하는 실리주의적 변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This study intends to identify the new approach of North Korea's change by explaining the country's dual-track strategy of building a "strong and prosperous country" while adhering to "military-first politics" since 1998. North Korea faced both political and economic crises in the 1990s. From 1990~1997, the leadership pursued the status quo, that is, a strategy to maintain the relatively stable political system. However, it is likely that the economic crisis undermined political stability. The country has also yet to overcome its severe economic hardships. In the process of doing so, North Korea has tried to emphasize its unique political ideology, as well as economic efficiency. North Korea has tried to alter the ideological discourse to intensify the regime's political stability and the country's economic development via emphasizing the building of a "strong and prosperous country" and adhering to the new doctrine of "military-first politics." But these alternations of ideological discourse have the character of a dual-track strategy that is emphasizing both politics and economic development. For these reasons, this article attempts to explain what building a "strong and prosperous country" and "military-first politics" mean in terms of politics and economics in the context of treat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