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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서울 진오기굿의 뜬대왕거리를 연구한 글이다. 논의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첫째, 뜬대왕거리는 ‘거성, 시왕가망노랫가락, 시왕가망공수, 중디가망노랫가락 중디가망공수, 말명만수받이, 말명공수’의 순서로 연행된다. 시왕가망과 중디가망을 모실 때는 큰머리를 쓰고 거성과 노랫가락을 올리지만 말명은 만수받이와 공수로 끝난다. 이러한 연행의 순서는 각각의 진오기굿의 연행에서 변하지 않으며 생략되거나 축약되지 않는다. 따라서 뜬대왕거리는 매우 고정적인 제차라고 할 수 있다. 둘째, 뜬대왕거리는 제의적 성격이 아주 강한 제차이다. 뜬대왕거리에서는 인간인 무당이 높은 신격에게 거성과 노랫가락을 올리고 인간의 소원인 공수를 한다. 셋째, 뜬대왕거리의 무가를 해석해보면 시왕가망노랫가락은 저승의 가망을 모시는 거리임을 알 수 있다. 중디가망노랫가락은 시왕가망노랫가락과 유사하나 망자의 현재상황, 심정, 중디가망의 직능 등의 내용이 첨가되어 노랫가락의 양이 늘었다. 중디가망노랫가락은 시왕가망노랫가락의 형식에 변형을 가한 것이라 생각된다. 넷째, 뜬대왕거리에 등장하는 신격의 성격에 대해 고찰하였다. 다섯째, 뜬대왕거리는 무속의 신격에 의해 망자가 이승에서 저승으로 편안히 모셔지는 과정이다. 이어지는 사재삼성거리는 타종교의 신격인 사재삼성이 저승에서 이승으로 와서 망자의 혼을 이승에서 저승으로 데려가는 과정이다. 여섯째, 뜬대왕거리는 망자가 이승에서 저승의 십대왕 앞까지 가는 과정을 서정적인 노랫가락과 교술적인 만수받이로 보여주고 있다. 시왕가망노랫가락과 중디가망노랫가락에서는 망자가 이승에서 저승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말명만수받이에서는 십대왕 앞의 상황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서정과 교술을 통해 망자가 저승으로 가는 여정과 망자의 심정, 십대왕 앞의 상황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 과정은 망자노정의 첫 단계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