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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에 유입된 상당수의 사상들은 천황체제로 동화되어 갔다. 개체성을 강조하는 아나키즘 역시 그 본의를 상실하고 전통적 가족구조의 확대인 천황이데올로기로 전향한다. 본 논문은 정치 운동으로서의 일본 아나키즘이 전통적 권위에 대한 비판과 근대적 ‘개인’의식의 발현이라는 아나키즘의 기능을 수행하는데 실패한 원인을 분석하고, 나아가 일본 아나키스트들이 천황이데올로기에 의해 전향하는 사회적 맥락을 고찰해보고자 한다. 천황이데올로기의 기반이 되는 ‘이에’제도와 농본주의에 아나키스트들이 자발적으로 공감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일본아나키즘의 논리 속에 천황이데올로기에 경도될 수 있는 가능성이 이미 내재되어 있다는 측면을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다.


この論文は近代の日本アナーキズムが伝統的権威に対する批判と近代的個人意識の発現というアナーキズムの機能を遂行するのに失敗して家族的天皇イデオロギーの影響下に転向する社会的脈絡を考察する. この論文は日本天皇イデオロギーの核心である家族主義が日本アナーキズム運動に内在になっていて, これが日本アナーキズム運動の陣營のかなり多の數にとって自発的に天皇イデオロギーに吸収される原因になるようにしたと規定しながら,特に日本の‘いえ(家)’制度に注目して議論を展開する.日本アナーキズムは最初に天皇制システムの問題を社会運動に争点化した思潮だったが,日本社会の家族主義構造とそれを基盤で国体と結びついた天皇イデオロギーにより失敗する. 天皇は宗家の家長, 国民は分家に理解される家族構造の枠組でアナーキズムは 国体論へ転向して一国社会主義という奇形的姿を備えるようになっ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