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close

이 논문은 전간기 프랑스 정치체제의 공화주의적 측면들을 검토한다. 정치발전과 비교정치경제 문헌에서 프랑스는 대체로 자유민주주의를 성공적으로 달성한 사례에 속하는 것으로 분류되어 왔다. 그러나 동시에 프랑스 정치체제가 보여주는 구조적 불안정성, 특히 전간기에 나타났던 파시즘적 징후들은 체계적 설명이 필요한 부분으로 남아있었다. 이 논문은 프랑스 정치체제의 특이성을 공화주의의 측면에서 파악하고, 그 역사적, 사회적 조건들이 이 나라의 만성적인 정치불안을 설명해주는 동시에 파시즘으로의 이행을 피할 수 있게 해주었음을 논증한다. 본문의 분석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먼저 프랑스의 공화주의적 정체가 기존문헌에서 포착되지 못했음을 이론사적으로 정리한다. 그리고 나서 공화주의가 그 자체의 역사적, 사회적 조건들을 갖고 있는 하나의 체제유형임을 보여주기 위해 근대화 양태와 노동계급 수용 양태의 두 가지 측면에서 영국, 독일과의 비교적 유형론을 구축한다. 공화주의는 부분적 근대화와 노동의 긍정적 통합이 결합된 체제유형이며, 제3공화국의 경험이 간략히 제시된다. 결론에서는 체제분류의 연구전략에 대한 소고로 끝맺는다.